뉴스

21대 파주 총선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따라 당선 “두 후보 운이 좋았다” 미완의 공약, 이번 기회에 꼭 실천해야.

입력 : 2020-04-19 08:08:51
수정 : 0000-00-00 00:00:00

21대 파주 총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따라 당선 두 후보 운이 좋았다

미완의 공약, 이번 기회에 꼭 실천해야.

 

 

역시 거대 양당 중심인 우리나라 선거의 특징이 드러난 결과였다.

예상대로 윤후덕의원과 박정의원이 다시 선출됐다.

윤후덕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신보라의원을, 박정의원은 미래통합당의 박용호 후보를 각각 누르고 3선에, 또 재선에 성공했다. 신보라의원은 윤의원의 무능을 파고들며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지만 지역에서 아는 사람이 적었고 자신을 알리기에 시간이 너무 짧았다. 박용호후보는 파주 갑에서 보수 세력 텃밭인 을로 지역구를 옮겨 보수지지세력 덕을 보려 애썼으나 그 역시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넘기지 못하고 좌절했다.

 

 

 

미래통합당의 미친 공천 덕이 크다

여러 지역구 선거에서 미통당이 패배한 이유 중의 하나는 김형오 미통당 전공천위원장의 잘못된 공천 때문이다. 변칙공천이 아니었으면 미통당의 파주갑은 고준호후보, 파주을은 김동규 후보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았다. 고준호 후보는 4대째 파주를 지키고 지역현안문제 해결에 애를 쓴 후보였다. 그리고 김동규후보는 파주을 당협위원장으로 당시 9명의 예비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던 후보다. 그런데 원칙도 없는 미통당 공관위의 변칙공천 때문에 두 후보는 밀려나고 말았다.

 

 

 

미래통합당 파주갑, 1달 남겨 전략공천

가장 강력했던 대항마들을 학살한 것과 다름없었던 미친 공천이었다.

이 덕에 두 후보들은 단지 보수당이면 후보와 상관없이 표를 찍어주는 사람들의 힘을 막아낼 수 있었다. 투표는 당과, 인물, 지역으로 결정된다.

신보라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텃밭인 파주갑 지역에서 일단 당에서, 그리고 지역연고에서 밀렸다.

광주토박이인 그녀는 서둘러 이사를 왔지만 너무 속보이는 행보였다. 인물면에선 의리 없는 미통당 청년위원장으로 알려져 신뢰성도 떨어진다. 그런데도 이번 21대 총선에서 37.33%의 득표율을 보인 것은 대단한 선전이다. 윤의원이 유세차가 아닌 조그만 전기차를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신후보는 유세차에 지역 코미디언, 지지인사 등을 태우고 다니며 목이 터져라 유세를 했다.

 

노련한 윤후덕 의원 조용한 선거 유세

윤 의원은 노련한 정치인이다. 정책대결을 검증받는 지역신문사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고 조용한 선거 전략을 펼쳤다. 그래서 그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의혹들이 밖으로 덜 드러나게 되었고 그런 사실들을 잘 모르는 유권자들은 그가 지역토박이고, 현 국회의원이고, 정치성향이 맞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로 그에게 표를 던졌다. 어찌 보면 인물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묻혀버린 케이스다.

 

 

부지런한 박정의원 보수텃밭에서 선전, 긴장 끈 놓지 못했다.

반면 초선이었던 박정 후보는 좀 달랐다. 부지런하게 지역현안을 살피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다. 당과 지역에 지지 세력도 많이 만들 줄 아는 친교의 화신이었다. 크고 작은 지역 내 행사에 나타나 지역민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문제는 파주을은 파주갑보다 보수세가 강한 곳 이었고, 이곳에서 재선을 낙관할 수는 없었기에 늘 긴장 속에 선거유세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운 좋게도 파주갑 당협위원장이던 박용호 후보가 철새같이 날라 와 자신 지역구의 상대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마 안도의 숨을 쉬진 않았을까? 비상식적인 미통당 공관위의 결정으로 김동규후보가 제거된 것이다. 이런 걸 천운이라 부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개표 중반까지는 박정과 박용호 후보 간의 표차는 박빙이었다. 적성면에선 박용호 후보가 50여 표를 더 얻었다. 그러던 것이 문산, 금촌동 쪽 개표가 시작되면서 5천표 이상의 차이가 나기 시작, 박용호 후보보다 10%정도 표를 더 받아 54.33%의 득표율로 박정의원이 당선됐다.

 

 

 

다시 만든 파주의 희망 오염시키지 말고 우리의 진정한 위로자 되어야

어찌됐건 파주 시민들은 이 두 더불어 민주당의원들과 함께 국난을 헤쳐 나가기로 선택했다.

우리가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으니 미완의 공약들을 속 시원히 풀어 나가는 의원들이 되길 바래본다. 그래서 윤후덕, 박정 두 의원! 우리가 바라는 파주의 희망 절대 오염 시키지 말고, 고통이 밀려오는 이 난국을 앞서 헤쳐 나가는 우리의 진정한 위로자가 되길 소망한다.
 

415총선 취재팀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