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장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자! -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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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장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자!
김진향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이사장
잠꼬대가 아니다. 망상이 아니다.
위기를 기회로 돌파하자!
코로나사태로 마스크 대란이다. 마스크 1일 생산량은 1천만장인데 수요는 3천만장 이상이다.
코로나19는 이미 팬데믹(pandemic: 전 세계적 현상, 누구나 걸릴 위험)으로 가고 있다. 미국 또한 이미 지역감염인 상태이다. 그런데 미국 내에는 마스크 제조업체가 없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시 마스크, 방호복 등의 품귀 대란이 예상된다.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미국과 UN 등에서 구입문의가 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전염병은 단기에 확산되는 반면 방역 용품은 단기공급이 불가능하다. 마스크 제조 설비 구축에 3~4개월 소요된다. 기존 KF94 등의 마스크 생산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에 불가능하다. 현실적 방안으로 이중 면마스크(마스크 면사이에 위생 필터를 끼워서 필터만 교환하여 면마스크 재사용)를 대량 보급하는 것이다.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업체도 있지만 면마스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봉제업체들이 매우 많다.
- 위생마스크 제조사 : 1개사, 월 100만장 생산 가능
- 면마스크 제조가능사 : 50여개사(기업 규모와 재봉틀 종류에 따라 편차 있으나 대부분 봉제업체 생산 가능)
- 위생방호복 제조가능사 : 64개사(상동)
개성공단 봉제업체들을 가동하면 국내수요뿐 아니라 세계적 수요까지 감당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곳은 개성공단 뿐이다. 이유는 국내에는 없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대규모 숙련공이 이미 개성공단에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을 돌리자!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남과 북의 입장은 명확하다. 팬데믹(pandemic)을 목전에 두고 있으므로 UN안보리 제재위원회 등 국제사회 설명도 충분히 가능하다.
정부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절박함으로 실천적으로 임하면 안 될 일이 없다. 국내적으로는 마스크 대란 해소와 방역물자 수출을 통한 경제적 효과도 따를 것이며 북측에도 관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망상이 아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절박감의 발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만 가동되었으면 이런 국가적 위기도 쉽게 극복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마음들이 적지 않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책상 앞에서 관념적으로만 현실정합성을 따지지 말고 실천 속에서 만나고 설명하고 돌파하면 안 될 일이 없다.
문제는 실천이다. 무지와 관념에 머문 수동성이 만든 정책실패를 절박한 위기의식의 실천으로 만회하자. 코로나도 극복하고 남북관계도 복원하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개성공단 봉제업체를 가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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