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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42개국 114편이 펼치는 다큐세상이 온다

입력 : 2017-08-24 16:05:00
수정 : 0000-00-00 00:00:00

 

42개국 114편이 펼치는 다큐세상이 온다

- DMZ다큐영화제 23일 공식기자회견 열고 본격 개막 준비 돌입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남경필, 집행위원장 조재현)23일 오전 11KEB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21일 개막하는 9DMZ국제다큐영화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경필 조직위원장과 조재현 집행위원장, 박혜미 프로그래머, 개막작 <올드마린보이>의 진모영 감독,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조진웅과 지우가 함께 자리했다.

남경필 조직위원장은 이날 지난 8년간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성장을 지켜보며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귀 기울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회를 보듬는 카메라의 힘을 발견했다면서 조직위원장으로써 이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세상을 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그 동안 관객과 다큐영화 제작자를 위한 내실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올해는 관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준비했다. 더불어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42개국 114편 다큐영화 상영

올해 영화제에는 109개국 1,187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뉜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며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신인다큐감독 발굴을 위해 젊은 기러기상을 올해부터 신설해 3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비경쟁부문은 글로벌비전, 한국다큐쇼케이스,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DMZ비전, 다큐패밀리, 다큐초이스, 특별기획 등 7개 섹션으로 엄선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 선정

개막작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차기작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을 그린 이 작품은 남한 사회의 이방인인 탈북 잠수부가 한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다.

신작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 찾은 화제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화제의 다큐멘터리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20146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울보 권투부> 이후 3년 만에 영화제를 찾은 이일하 감독은 <카운터스>로 관객 앞에 선다. 일본의 혐한(嫌韓) 세력에 맞서는 야쿠자 출신인 다카하시를 중심으로 혐오발언에 저항하는 이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한국 다큐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전개, 감각적인 편집으로 국제경쟁에서 유일하게 상영되는 한국 작품이기도 하다.

5DMZ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망원동 인공위성>의 김형주 감독은 4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한 르완다 여정을 기록한 <로드쇼>, 같은 해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산다>의 김미례 감독은 70년대 일본 제국주의에 무장투쟁으로 맞선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은 <늑대부대를 찾아서>로 관객을 만난다.

1988<상계동 올림픽>으로 한국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김동원 감독은 신작 <내 친구 정일우>와 함께 특별기획 섹션에 1997년 작 <명성, 6일의 기록>을 들고 영화제를 찾는다. 한국인 최초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 신작 <려행>도 소개된다.

멀고도 가까운 북한, 다큐로 바라보는 분단과 이산에 대한 성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와 현실에 밀착한 카메라를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DMZ비전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섹션이다.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를 비롯해 북한을 탈출해 남한 사회에 정착한 남민 여성을 담은 임흥순 감독의 <려행>, 유고슬라비아 출신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공연기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Liberation Day)>, 작년 독일 전역에 개봉, 독일 언론의 극찬을 받은 조성형 감독의 신작 <북녘의 내 형제 자매들(My Brothers and Sisters in the North> 7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광장미장센을 주목한 특별기획전

올해 특별기획전에서는 광장미장센을 주목한다. ‘특별기획: 광장이여, 노래하라2016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의 열기를 담았다. 우선 국내작 4편이 눈길을 끈다. 김동원 감독의 <명성, 6일의 기록>과 나루 감독의 <돌 속에 갇힌 말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항의농성사건>은 명동성당 농성투쟁과 87년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반출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19876월 항쟁의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본다. 201611, 광장에서 시작된 촛불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모든 날의 촛불> 또한 놓칠 수 없다.

최신 해외작 4편은 직접민주주의를 담은 스페인의 신생정당 바르셀로나 엔 코무, 이탈리아의 오성운동 등 스페인과 이탈리아, 인도, 슬로베니아에서 일어난 다양한 정치적 실험과 혁명의 현장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특별기획: 다큐멘터리와 미장센은 다큐제작자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역사에 관심이 있는 관객에게도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이다. ‘객관적 기록이란 다큐멘터리의 사전적 정의에 맞선 1934년 작 <아란의 사람들(Man of Aran)>부터 2014년 작 <이란 사람(Iranian)>까지 고전부터 최근의 영화를 비교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다큐멘터리적 진실 모색에 대한 화두를 건네며 다큐영화 애호가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발굴의 장, 제작지원작 10편 상영

2013년부터 시작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흥행기록을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앙뚜>등의 작품이 제작지원을 통해 발굴됐다.

올해는 총 10편의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작이 영화제 기간 동안 소개된다.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현재의 기록을 통해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문정현 감독의 <이산자>, 재미교포 신은미 사건을 다룬 김상규 감독의 <앨리스 죽이기>를 비롯해 인도 마니푸리족 여성들의 특별한 의복인 파넥의 진짜 의미를 찾아 나선 소냐 네프람 감독의 <피투성이 파넥(Bloody Phanek)> 10편의 영화가 관객과 마주한다.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전 기획

지난 7, 박환성·김광일 PD와 박종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의 죽음은 영화계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및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창작자의 제작 환경과 공정한 방송 생태계,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영상 활동가들의 사회적 안전망과 건강권에 대해 논한다.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인들을 위한 정책적 대안, 구체적인 실태조사 지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신설된 젊은 기러기상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새로운 시각과 패기를 지닌 신인 감독의 발굴 및 지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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