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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파주시의 행정수장이 될 것인가?

입력 : 2022-04-01 09:06:40
수정 : 2022-04-01 12:44:54

누가 파주시의 행정수장이 될 것인가?

 

 

 

민주당 최시장 변수 속, 김경일, 이상협, 조일출, 최만영 등 6명 각축중

국민의 힘 박재홍, 조병국, 한길룡, 김동규 4파전

 

61일 저녁이면 판가름 날 파주시장은 과연 누가 될 것 인가를 두고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단 중부일보에서 지난 329일 데일리리서치를 통해 18세 이상 파주시민 501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가 나왔으나 사퇴한 예비후보자를 포함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부일보는 국힘당 예비후보자 중 김동규 전파주을 당협위원장의 23.3%, 박재홍 파주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장 18.8%에 이어, 박용호 전 자유한국당 파주갑 당협위원장이 16.6%의 지지율로 3위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상 박용호 후보는 출마의사가 없다고 밝힌 상태여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병국 상승세, 박재홍·한길룡·김동규 예비후보가 경합중

조병국 국민의힘 파주시을 당협위원장은 41일 파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6 파주 행복건설 7대 프로젝트를 내걸고 GTX문산연결, 한예종 파주이전, 미군반환 공여지의 지체없는 개발 추진을 선언했다. 조병국 위원장은 그간 은퇴 선언을 되돌리고 다시 정계로 복귀했고, 선거구를 갑에서 을로 옮기는 등의 행동으로 일부 당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나 타고난 친화력으로 지역주민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 상임 감사와 사업가의 경영능력을 내세워 논란을 잠재우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동규 예비후보는 파주을당협위원장을 내려놓은 현 상태에선 조직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9대 경기도의원과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파주시 당협위원장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접경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청소년건전문화 육성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대 대통령선거(윤석열 후보)중앙선대위에서는 조직통합본부 경기도 파주시 총괄본부장직으로 활약했다.

파주에 뼈를 묻는 시장이 되겠다는 모토를 내건 박재홍 예비후보는 오랜 공직 생활을 한 지방행정 통이다. 35년간 파주시에 근무하면서 환경관리국장·기획재정 국장을 역임했고, 국민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파주시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6.13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 자유한국당 파주시장 후보가 되었으나 29%득표에 그쳐, 61%를 얻은 최종환 현 시장에게 패했다.

한길룡 전 도의원도 328일 파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파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코로나로 고통받는 요식업 등 소상공인들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뛰어다니던 한길룡 예비후보는 윤석열대통령후보 경기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대통령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현 민주당 파주시 정부의 4년은 지역발전의 퇴보요, 시민의 불행인 잃어버린 4이라고 규정하고 시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시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종환 현 시장 공천 변수에 지역정가 촉각 곤두세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최종환 시장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가정폭력사건으로 작년 927일 당원제명처분을 받았던 최 시장은 작년 1115일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서 징계 감형을 받아 당원자격을 회복한 상태다. 다시 말해 이번 시장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당원자격으로 출마할 수 있다. 당 윤리심판원은 감형 사유로 폭력을 확인할 수 없는 점’,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점’, ‘배우자의 소명서를 이유로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려 최 시장의 정치생명을 살렸다. 이 같은 윤리심판원의 조치는 시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봐주기 의혹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최 시장 출마시, 민주당 시·도의원 후보에게도 악영향

최 시장의 가정폭력은 누구나 아는 비밀로 알려져 왔다가 작년 9월 시사저널의 보도를 통해 공론화됐다. 최 시장 부인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부터 최 시장으로부터 언어폭력, 신체폭력에 시달려 왔고 경찰에 폭력을 신고해도 어떠한 조치가 취해진 게 없다라고 증언한 바 있다.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이 당원제명처분에서 3개월 당원 자격정지로 징계수위를 낮춘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구심은 풀리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조하는 예외없는 부적격 기준 7가지는 강력범, 음주운전, 뺑소니운전, 성폭력·성매매, 가정폭력, 아동학대, 투기성 다주택자이다. 최시장이 이 기준을 통과하여 후보 등록이 가능할 지는 예측이 분분하다. 하지만, 만일 최시장이 시장후보로 나올 경우 민주당 시·도 의원 후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현역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41일 현재 5명이 예비후보 등록

41일 현재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김경일, 이상협, 이태건, 조일출, 최만영 5명이다.

이중 조일출 예비후보가 강세인 편이다. 국가균형발전위 정책기획평가 전문위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재명 대통령 경선 후보 조직전략실 총괄부실장을 역임한 조 후보는 재정전문가다.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능력과 정책보좌관으로 쌓은 경험치에다, 지난번 21대 국회의원 파주 갑 경선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인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협 예비후보(민주당 국방정보위 전문위원)은 다른 후보들보다 일찍 파주시장 출마를 준비해왔다. 현재 호남향우회와 정통 민주당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상협 예비후보는 지난 326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이상협 예비후보는 “30대부터 국회의원 보좌관, 장관정책보좌관, 국방전문위원 등 10년 이상 국방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2년 전부터 이곳 파주에 대한 비전을 꿈꾸고 준비해 왔다과 밝힌 바 있다. 한편 2020년 국방부 전문위원으로 재직 시 성희롱 발언 등으로 민주당 인사위에서 3개월 감봉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

유능한 경제시장을 모토로 하는 최만영 예비후보는 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비서관과 국회의장 비서관을 역임한 경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기업에서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전략실장을 역임하고, 벤처기업을 창업했던 경험을 내세워 유능한 경제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상근 연설메시지 특보를 했다.

일 잘하는 파주시 도의원으로 손꼽히던 김경일 예비후보는 중앙정치 무대 경력이 없어서인지,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4년간 뚝심있게 교통문제, 자유로 문제, 경기행복주택 문제 등 어려운 문제를 끈질기제 파고들어 높은 의정활동 평가를 받고 있다. 성실한 행정 능력과 시민밀착형 의정활동으로 파주언론사협회 주관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바닥민심에서 지지도가 높다. 최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329일 이태건씨가 더불어민주당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자영업을 한다는 이태건씨는 ()이회창대선캠프 대전대변인, ()이재명대선캠프 과학기술특보를 주요 경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주시민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파주시는 지난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10%p 이상 지지를 받았다. 이 결과를 근거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있지만, 국민의 힘에 대한 지지자들이 결속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더구나 윤석렬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민생정책을 두텁게 해 준다면 취임 허니문 효과를 볼 수도 있어 예측이 불허하다.

본보를 비롯한 5개 신문사로 구성된 파주언론사협회는 42일과 3일에 걸쳐 파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방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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