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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진보정당·시민단체 "노태우씨 파주 안장 반대"

입력 : 2021-10-28 07:01:15
수정 : 2021-10-29 13:09:37

파주 진보정당·시민단체 "노태우씨 파주 안장 반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로 경기 파주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지역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들이 노 전 대통령의 파주시 안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노동당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 등 진보4당 파주시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파주시청 앞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파주 안장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 정당과 단체 회원들은 노태우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지만, 권력을 찬탈하고자 군사쿠데타를 저지르고, 광주 시민을 무차별 학살한 이를 국가장으로 예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태우씨는 신군부 실세로서 그 자신도 책임이 무거운 19805월 학살에 대하여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단 한 번도 직접 사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876월 민주항쟁 이후 수많은 민주화와 개혁의 요구를 가로막고 5공 청문회의 부실한 결론, 광주 청문회 파행 등 사회개혁을 적극적으로 가로막았다며 실정을 지적했다.

 

덧붙여 통일동산은 남북화해의 상징지역이며, 민주화운동가인 장준하 선생이 묻혀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그곳에 학살의 죄인 노태우가 묻히고, 후대에게 추념되는 것은 국민정서에 벗어나고 5·18민주화항쟁을 망각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파주시 안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유족 측은 생전의 뜻에 따라 파주시 통일동산 내에 묘역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고, 장례위원회 및 파주시와 협의 중이다.

파주시는 이미 지난 6월 노태우의 장지로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을 사용하고 싶다는 유족측의 의사에 통일동산에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의견을 낸 바 있었다. 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주시는 각계의 의견을 듣고 파주 안장방침을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임현주 기자

 

 

파주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는
故 노태우의 통일동산 안장을 반대한다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5·18 당시 광주 시민 학살의 공범, 내란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17년 형과 추징금 2천600억여 원을 선고받은 죄인 노태우의 장지로 평화통일의 도시 파주 통일동산이 유력해지고 있다. 노태우의 유족은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을 공개하고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통일동산에 모시는 것을 파주시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미 문재인 정부는 노태우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전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우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지만, 권력을 찬탈하고자 군사쿠데타를 저지르고, 광주 시민을 무차별 학살한 이를 국가장으로 예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다.

노태우는 신군부 실세로서 그 자신도 책임이 무거운 1980년 5월 학살에 대하여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단 한번도 직접 사죄하지 않았다. 또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유언비어에 현혹된 것이 사태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 뿐만아니라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수많은 민주화와 개혁의 요구를 가로막고 5공 청문회의 부실한 결론, 광주 청문회 파행 등 사회개혁을 적극적으로 가로막은 것 또한 노태우 정권이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파주시민들이 노태우를 받아들여야 하나.

파주시는 이미 지난 6월 노태우의 장지로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을 사용하고 싶다는 유족측의 의사에 통일동산에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의견을 낸 바 있었다. 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주시는 각계의 의견을 듣고 파주 안장방침을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파주의 진보정당-시민사회단체는 노태우의 통일동산 안장을 단호히 반대한다.

통일동산은 남북화해의 상징지역이며, 민주화운동가인 故 장준하 선생이 묻혀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그곳에 학살의 죄인 노태우가 묻히고, 후대에게 추념되는 것은 국민정서에 벗어나고 5.18민주화항쟁을 망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더욱이 파주시가 나서서 시민의 혈세로 노태우 추모공원을 조성하게 된다면 파주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될 것이다. 파주시는 지금이라도 노태우의 통일동산 안장을 불허하고, 파주시민의 반대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2021년 10월 28일
진보4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파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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