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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분진으로 창문을 열 수 없다"- 방음터널 만들어 달라. 제2자유로 인접 3만여 주민 고통 속 호소

입력 : 2021-06-24 04:52:07
수정 : 2021-06-25 02:09:30

소음과 분진으로 창문을 열 수 없다

방음터널 만들어 달라. 2자유로 인접 3만여 주민 고통 속 호소

 

 

 

2 자유로 인접 운정아파트 단지 3만여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 아파트 연합회 제2자유로 방음시설설치 비상대책위(위원장 임홍선, 이하 대책위)회원들은 23일 오전 10LH공사 앞에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LH는 땅 투기만 할 줄 아는가? 소음대책 해결하라.

이날 시위에는 해당 산내마을 2, 3, 9, 10단지와 한울마을 1단지 대표들이 처음으로 연합해 참석했다. 각 단지 대표들은 “LH는 땅 투기만 할 줄 아는가? 소음대책 해결하라. 소음공해 대책 없다 삶의 질을 보장하라. 밤낮없는 차량소음! 귀가 멀어 못 살겠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단지개발 주체인 LH가 문제해결에 적극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시위에 앞서 6월 초 윤후덕 국회의원 최종환 파주시장과 면담을 통해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해 왔으며, 614일부터 단지별 서명 작업에 들어가 6월 말에 국토부, LH공사, 파주시, 건설사 등에 방음 분진 방지책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연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산내- 심학산 교차로까지 2.25Km. 대형트럭, 오토바이 소음 심해

산내 교차로부터 심학산 교차로까지 8차로 2.25Km 구간은 매일 24시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대형트럭, 오토바이 등으로 소음과 분진 피해가 심하다.

이 구간 옆에 위치해 살고 있는 세대는 12천여 세대, 거주인구는 3만여 명에 달한다. 3만여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자동차 소음과 분진 그리고 현재 운정3지구의 건설현장에서 날라오는 공사 먼지 등으로 수 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 산내마을 9단지에 사는 이모 주민대표는 소음과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다. 더 참을 수 없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하고 방음터널이 제일 좋고, 그다음이 방음벽이겠지만 일단 예산확보와 공사 완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단 가장 큰 소음으로 지목되는 오토바이들을 주행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씨는 ”LH공사가 소음분진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로 문제의 제2 자유로 구간에 운정3지구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H 파주지사 : 국가 권익위 처분에 적극 협조하겠다

한편 소음문제에 대해 LH파주지사 단지 사업부의 김재웅 차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 권익위에서 소음방지책에 관한 처분이 내려지면 파주시청 및 주민들과 협의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작년 파주시가 자체조사한 문제 구간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가장 크게 소음이 불거진 지역의 데시벨 (Decibel)6이 초과 되어 나온 것으로 안다. (법 허용치 기준: 도로변 주거지역 낮 65, 55) 하지만 자동차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복층 저소음 포장을 하면 9데시벨을 줄일 수 있다. 또 구간속도 단속을 좀 더 강화하면 소음이 크게 줄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H공사가 제안한 저소음 포장 실효성 없다. 방음터널이 답이다

이에 대해 산내마을 9단지 기술 이사인 이효범씨는 처음 저소음 포장을 했을 때부터 입주민들은 소음을 겪어왔다. 그리고 혹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재포장을 해야 한다. 경비 면에서도 초기엔 예산이 많이 투입되더라도 방음터널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715일까지 파주시청, LH공사 파주지사 등 관계 기관 앞에서 지속적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김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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