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대곡역-운정역 구간에 라돈 다량 검출 - 파주시 운정역 구간 실내라돈 기준치의 2.4배 검출
수정 : 2021-02-22 05:58:23
GTX-A 대곡역-운정역 구간에 라돈 다량 검출
- 파주시 운정역 구간 실내 라돈 기준치의 2.4배 검출
GTX(광역급행철도)-A 노선 사업 공사 구간인 경기 고양시 대곡역과 파주 운정역 구간에 발암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에서 보도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GTX-A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자료를 보면, 사업자인 A사가 2018년 9월 대곡역과 운정역 구간의 라돈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양시 대곡역 구간에선 시간당 평균 22.53~26.87pCi/L가, 파주시 운정역 구간 9.85~9.9pCi/L의 라돈이 검출된 됐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권고하는 실내 라돈 기준치는 4pCi/L이다. 실내 기준으로는 대곡역 구간에선 최대 6배를 초과하고 파주 운정역은 2.4배를 초과하는 셈이다. 이는 공사가 완료된 실내에서 측정된 것이 아니라, 공사구간 내인 실외에서 측정된 수치가 초과된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A사의 이같은 조사는 앞서 2018년 6~7월 진행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당시 회의에서 환경부 측은 “라돈 저감방안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도 환경정책과도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검토한 후 “환기구가 계획된 지역은 환기구를 통한 라돈 등의 오염물질 배출이 예상된다”며 “그 영향을 예측하고 적절한 저감장치를 통해 정화 후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조사 이후에도 A사는 별다른 저감 대책은 현재까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A사 측은 “라돈의 경우 현재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태 의원은 “환경부는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라돈 등 발암물질에 대해 GTX-A 사업 구간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범정부차원에서 GTX-A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GTX-A 열병합관통노선 반대 비상대책위와 범시민대책위대위는 그간 환경문제를 공동으로 조사 감시하는 환경조사단 설치를 시공사와 파주시에 지속적으로 제안해왔으나, 파주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라돈 검출 소식을 들은 운정시민 유모씨는 "걱정된다. 공사가 끝난 상태도 아닌 실외에서 발암물질이 실내기준치를 2.4배 넘겼다니 겁이 난다. 시민건강과 안전을 정부가 지켜줘야하는 거 아니냐"며 분노를 표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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