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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덩어리 삼표그룹. 파주보물 마애이불상 훼손 개연성 크다 - 자사이익만을 위해 문화재 고려없이 채석장 허가요청

입력 : 2021-01-19 05:45:03
수정 : 2021-01-19 09:25:46

탐욕덩어리 삼표그룹. 파주보물 마애이불상 훼손 개연성 크다

- 자사이익만을 위해 문화재 고려없이 채석장 허가요청

- 작년에만 삼표자원개발 1명, 삼표시멘트 2명 사망

- 안전사고에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아 청와대 게시판에 올랐다

 

 

▲파주 용미리 소재 93호 국가지정보물 마애이불상

 

파주 소재 제93호 국가지정보물인 마애이불상이 삼표산업의 탐욕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마애이불상은 파주 광탄면 용미리에 소재한 용암사(龍岩寺)경내에 있는 쌍미륵불 고려불상이다. 삼표산업은 산림청으로부터 용미리와 분수리 일대 임야 604738를 신규채석단지로 추가지정받기위해 작년 3월 파주시 산림농지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다.

 

채석장으로부터 불과 260미터 떨어진 곳에 마애이불상 위치

발파작업 계속되면 불상 갓이 떨어지고 목이나 허리부분이 잘릴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신규채석단지가 조성되면 발파작업이 수시로 진행되어 이 진동과 충격으로 신규채석단지로부터 불과 260여 미터 떨어진 마애이불상의 갓이 떨어지거나 목이나 허리부분이 갈라지거나 파괴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상 발파작업으로부터 최소 500미터 이상이 되어야 발파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삼표산업의 이 같은 행보는 자사이익만을 탐하는 반문화적 파괴행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15년 파주시가 채석장 지정 부결하자, 7년 만에 면적 키워 산림청에 꼼수신청

코로나로 주민설명회 개최 못한 삼표산업, 전자뇌관공법 주장

삼표산업은 201310월에도 마애이불상으로부터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분수리 84,458의 채석허가를 받기위해 파주시와 문화재청에 채석허가를 신청했다가 20158월에 부결된바 있다. 당시 문화재청 문화심의의원회는 전문발파 작업으로 문화재에 충격이 없을 것이란 삼표산업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삼표 산업은 30넘는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 소관이란 점을 이용, 지정면적을 기준의 배로 늘려 더 큰 채석장 허가를 받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지난번과는 달리 파주시는 인허가의 권한은 없고 사후관리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파주시는 삼표산업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해 12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 용암사 대웅전

 

파주시 문화종무팀: 미세한 충격도 피로도가 쌓이면 마애이불상 파괴된다

문화재현상변경을 문화재청에 의뢰 철저한 영향평가를 받아 대응하겠다.

파주시 문화예술과의 남진호 문화종무팀장은 삼표산업이 아무리 충격이 적다는 전자뇌관공법으로 발파를 하더라도 발파작업의 충격이 쌓여 피로도가 높아지면 마애이불상은 파괴된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이 교묘하게 문화재 보호구역을 피해나가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보호구역 밖에서 발파작업이 이루어지더라도 문화재에게 영향을 주는 사실을 규명하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사를 문화재청에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정휴영 광탄면장: 절대 불가다. 지역단체장 회의를 개최해 주민설명회에 대비하겠다.

한편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인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채석

장은 마애불이 있는 주변 환경 전체를 파괴한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산림청도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런 움직임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삼표산업의 신규사업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삼표산업의 모 관계자는 지금은 아직 아무것도 진행된 상태가 아니다 일단 주민설명회도 열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고 파주시와 용암사와의 협의를 통해 문화재 안전을 담보하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휴영 광탄면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선 절대 불가한일이라고 말하고 주민설명회 이전에 지역단체장 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표자원개발 석회석 갱도가 무너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  강원소방서 제공

 

삼표자원개발 석회석 광산서 지난 12월 갱도붕괴사고 굴삭기 기사 1명 사망

유족들 청와대게시판에 억울한 사연 게시, 안전요원 한명도 없이 갱도서 혼자 작업

한편 삼표산업의 자매회사인 삼표자원개발에서 운영하는 강원도 덕산 석회석 광산에서 작년 1216일 갱도 붕괴 사고가 일어나 혼자서 일하던 굴삭기 기사 A씨가 숨졌다. 유족들은 청와대게시판에 광산 매몰사고. 추운 겨울광산에 매몰돼 우리 곁을 떠난 우리 아빠의 억울함을 호소합니다란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 글을 올린 B씨는 아빠는 굴삭기 기사로서 강원도 근덕에 소재한 광산 채굴현장에서 안전요원 한 명 없이 어두컴컴한 굴속에서 굴삭기의 소음 속에서 홀로 작업을 해왔다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그 위험하고 고립된 환경 속에서 안전요원이나 신호수 한 명 배치도 없이 혼자 일하다 그런 사고를 당하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게시된 이 국민청원은 24일까지 지속되며 19일 현재 27천여 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삼표시멘트에서도 작년 2명 억울한 죽음

컨베이어에 머리껴 죽고, 떨어져 죽었다

또 삼표자원개발의 모회사인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는 지난해 513일 근무하던 하청업체 직원 C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머리가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사고 2달만인 731일에는 직원 D씨가 7미터 높이의 호퍼(석탄,모래,자갈등을 보관하는 큰 통)에서 용접 사전준비작업을 하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하청업체 직원들의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에 관련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2019년 삼표시멘트에 대한 안전정밀진단검사를 실시 안전난간 미설치, 회전덮개 미비 등 안전장치 설치미흡으로 352건의 시정명령을 내린바 있다. 또 삼표시멘트와 하청업체는 안전교육과 종업원 건강진단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43천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이 같이 삼표그룹은 사고와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사업추진을 통해 문화재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공익성이 바닥에 가라앉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석종 기자

 

청와대국민청원 주소줄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5369#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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