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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이런 교육이?‘인생샷’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봐

입력 : 2020-11-23 02:57:47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에 이런 교육이?‘인생샷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봐

 

 

파주시 평생학습과는 교육부 선정 지역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그 중 9월부터 파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공동운영 중인 다문화가족 결혼이주여성 대상 글쓰기 과정은 최근 '포토보이스(photovoice)'라는 기법을 응용한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토보이스(photovoice)'란 사진촬영을 통해 이야기의 발화자가 되어,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사진치료사 자격을 수료하고 국내·외 기관에서 10년 이상 소외계층을 위한 포토보이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전문 강사와 다문화가족 여성 10명이 40·50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 그녀들의 수다를 엿보다라는 이름으로 학습과정을 이끌어간다.

 

강사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인용하며 수업을 시작했으며 좋아하는 공간의 사진을 찍어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생각을 확장해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습자들은 한국말은 서툴지만 서로가 찍은 지난주 과제 사진을 보며 떠오르는 단어와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다채로운 표현을 배워나갔다. 인생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인생샷이라고들 하지만,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진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인생샷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모니터링을 위해 수업에 참관한 평생학습 매니저는 강사님께서 한국어가 서툰 학습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주고,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기다려주는 모습이 모범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한 강의 참여자는 강의 도중 이해하기 힘든 내용은 번역 어플을 이용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2개월 동안 진행된 수업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으며 그동안 수업은 글쓰기의 기초와 나를 소개하는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나에게 편지쓰기, 그리운 가족에게 편지쓰기 과정을 거쳐 인생사진 촬영하기, 가족사진 촬영배우기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앞으로는 학습자들과 남편이 함께 사진에 담긴 가족 이야기를 쓰는 과제가 주어지고, 원고발표 및 책자 제작 과정을 온라인과 소규모 대면수업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며 다문화가족의 풍성한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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