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순국 11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서예전-민족화해센터에서 열려, 함세웅신부, 통일부차관, 파주시장 축사
수정 : 2020-06-15 23:18:43
안중근의사 순국 11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서예전-민족화해센터에서 열려, 함세웅신부, 통일부차관, 파주시장 축사
올해 2020년 6월 15일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다.
코로나19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축소된 기념식이 오전에 열렸고, 오후 2시부터는 민족화해센터 평화순례자 갤러리에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서예전이 문을 열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추모하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한 전시이다. 함세웅신부를 비롯하여, 서 호, 도현우, 박병주, 남덕희, 윤원일, 이동천씨의 휘호가 전시되고 있다.
앞서 민족화해센터 바로 옆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축하공연이 열렸다.
두 팔 간격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애국가를 부르고 서호 통일부 차관이 축사했다. 이어 최종환 파주시장은 안중근 의사를 ‘토마스 안중근 의사’라 부르며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들었으나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기운이 파주시로부터 우리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현 전 주중대사는 “안중근의사 유해 찾아 중국전역 다녔다”며 “여기서 가까운 강을 건너 북쪽에 나무를 심고 형제들과 만나기를 하느님께 기원한다”고 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창립하고 현재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겸하고 계신 함세웅 신부는 이번 서예전에 ‘민족화해’, ‘너 어디 있느냐’, ‘반갑습니다’ 라는 글씨를 전시했다. 함신부는 축사에서 “하느님께서 남북관계를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운을 띄운 다음 “북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 북에 대해 지적하기보다 우리 민족의 권리를 미국에 호소하면서 남쪽의 국민들이 들고일어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것이 바로 안중근의사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문화예술위원회 <평화의 울림>' 공연단에서 국악 반주와 함께 평화와 통일염원을 담은 여러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각계각층으로 이루어진 6명이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우렁차게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서울 상원초 5학년 장희원 어린이가 선창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 함께 부르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서예전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천주교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천주교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후원하였고, 무휴로 6월 30일까지 열린다.
허영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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