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항공방제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 - “항공방제 약품 성분과 사용량 공개하라”, 임진강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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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항공방제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
- “항공방제 약품 성분과 사용량 공개하라”, 임진강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 성명
임진강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부
1월 6일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임진강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항공방제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하고 있다며, “항공방제 약품 성분과 사용량 공개하라”는 성명을 냈다.
임진강 일대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전구간의 어민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1주일에 2회 이상 항공방제를 한 이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환경단체들에게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농가 특히 친환경농가들의 피해도 우려된다”며, ‘327가지 항목 검사를 통과해야 친환경인증을 받는 친환경, 유기농 농가들’이 살충제 계란파동때처럼의 피해를 보는 일이 재현될까 걱정된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겨있다.
이에 될까 ”가 될 까 가 우려된다”는 은 살충제 계란파동 때 자신들의 농업활동과 무관한 ‘엉뚱한’ 성분이 검출돼 피해를 봤던 일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임진강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항공방제 및 방역 약품의 성분을 공개하고 그간 방제횟수, 지역, 사용량을 공개하고 사후 영향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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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전문
<성명>
아프리카돼지열병 항공방제, 방역 약품성분을 공개하고 사후 영향조사 실시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에서 첫 확진판정을 받은 9월17일 이후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해 왔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축산농가와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농가의 돼지들을 모두 살처분하고 방역조치를 했다. 이후 강화, 파주, 김포, 연천 순으로 지역 내 사육돼지들을 모두 살처분 했고,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과 파주, 연천, 철원 등지에 대한 항공방제와 야생멧돼지에 대한 포획 및 살처분을 하기 시작했다.
그간 광범위한 살처분과 무차별적인 야생멧돼지 포획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우리는 방역 및 항공방제에 대한 자연환경 및 이후 미치는 2차, 3차 피해를 우려했다. 하지만 관련 주민제보를 받으면서도 정부의 노력을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자제해왔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1주일에 2회 이상 항공방제를 한 이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했다는 증언이 임진강 파주지역 전 구간 어민들에게서 나왔다.
정부는 연천지역에서 살처분한 사육돼지의 이동 및 매몰처리 과정에서 돼지의 핏물이 하천을 통해 유입될 때 조사결과 수질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질은 인간이 기준으로 정한 일정한 성분을 조사하는 것이다. 수질조사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부들의 증언은 항공방제이후 당장 임진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사는 민물고기와 밀물을 타고 강으로 올라오는 기수역 물고기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항공방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의심할만한 정황이 뚜렷하다.
특히나 어부들은 지금 현재의 변화보다 임진강에 멀리서 헤엄쳐 부모들이 자란 임진강으로 장어치어들이 올라오는 봄철을 걱정하고 있다. 어부들에 따르면 겨울철 눈이 많이 와 염화칼슘만 많이 뿌려도 그해 봄이면 임진강으로 올라오는 장어치어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더구나 봄이 되면 살처분한 축산농가에 방역을 위해 뿌린 약품, 석회 등도 모두 침출수로 임진강으로 흘러 들어온다. 황복이나 숭어를 비롯한 모든 물고기들이 영향을 받지만, 장어치어는 특히나 수질이나 강물의 흐름, 진동, 강 위에 설치된 시멘트 교각 등에 미세한 변화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한다. 임진강의 수생태계와 물고기의 변화는 어민들의 생계와도 직결된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환경단체들에게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농가 특히 친환경농가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매년 잔류농약검사와 중금속, 토양, 수질 검사까지 327가지 항목 검사를 통과해야 친환경인증을 받는 친환경, 유기농 농가들은 살충제 계란파동 때 자신들의 농업활동과 무관한 ‘엉뚱한’ 성분이 검출돼 피해를 봤던 일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비단 농민이나 어민들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결부되지 않더라도 곤충, 양서파충류, 조류 등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정부가 정한 기준치 조사로는 파악조차 불가능하다.
그간 정부는 구제역, 조류독감 등이 발생할 때마다 살처분, 매몰처분 등을 하고 방역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방역이나 살처분이 자연생태적으로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체계적인 사후 조사를 한 적이 없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데 같은 피해가 반복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당장의 확산방지에 급급해 이제까지 해왔던 주먹구구식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중간점검 및 평가, 인근지역 주민의 보이지 않는 피해영향,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후 대응을 모색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
•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항공방제 및 방역 약품의 성분을 공개하고 그간 방제횟수, 지역, 사용량을 공개하라.
• 정부는 항공방제와 살처분 농가 및 인근에 살포한 약품 및 생석회가 토질, 수질 등에 미치는 사후 영향조사를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해 공개하라.
• 정부는 살처분한 지역 축산농가외에도 주변의 영세상인, 농민, 어민 등 2차 피해 주민들 현황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라.
2010. 1. 6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 / 환경운동연합
문의 : 노현기(임진강지키기파주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010-9138-7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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