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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환경운동연합 성명서: 공릉천 물고기 떼죽음, 파주시는 원인을 밝혀라!!

입력 : 2017-06-01 15:40:00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환경운동연합 성명서

공릉천 물고기 떼죽음, 파주시는 원인을 밝혀라!!

 

파주시는 민·관 대책단을 구성하라!


산란기 잉어들의 떼죽음

올 4월부터 공릉천 봉일천교에서 봉일천보까지 수초가 있는 얕으막한 곳에서는 산란기를 맞이한 잉어들이 산란을 하러 몰려왔다가 떼죽음을 당해 매일 수십마리씩 떠오르고 있다.

길이가 50Cm이상의 잉어들이 입을 쫙 벌린 채 참혹하게 죽어있는 모습과 함께 고통에 퍼득거리며 헤엄치고 있는 잉어들의 모습을 두달동안 지켜보았지만 파주시에서는 물고기 폐사체를 매일 수거해가기만 한다.



3월에도 맥금동 앞 물고기 떼죽음

잉어떼들의 죽음을 예견한 징조는 지난 3월1일에 맥금동앞 공릉천에서 일어난 ‘물고기 떼죽음’이었다. 공릉천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구간인 맥금동쪽 500m양안으로 잉어, 떡붕어, 피라미등이 죽어 떠올라 띠처럼 하얗게 널부러있었다.

이 때도 현장에 나온 파주시 관계자는 내일 치우겠다며 현장만 보고갔을 뿐이다. “봄이 되면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져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미 상류쪽 오염이 심각해지자 몸집이 작은 물고기들은 산소부족으로 먼저 죽어서 떠내려간듯하다.

4월이후엔 잉어등 덩치가 큰 물고기들이 죽었다. 5월4일 봉일천교 아래에서는 죽은 잉어40여마리가 파주시청 트럭에 실려갔다. 죽은 잉어는 조사도 하지 않고 음식물처리장으로 보내버린다고 한다.



수질오염으로 인한 악취 심해

물고기떼죽음과 함께 이 구간의 수질오염도 심각해서 코를 찌르는 듯한 암모니아냄새와 분뇨냄새등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하천변 산책로를 산책하는 주민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악취로 인한 2차 피해를 주고 있다.

574억 들인 생태하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생태하천조성사업으로 16km구간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수변공원조성, 관찰데크등 조성에 574억원을 들였다고 한다. 안내판에는 ‘공릉천 생태하천조성은 시민의 여가 공간 확충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표기되어있다. 사업이 끝난지 3년이 지난 현재는 스탠드가 갖추어진 축구장은 잡초밭으로 변해있고 악취와 함께 매일 떠오르고 있는 물고기 사체들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석유성분 검출

5월17일 파주환경운동연합에서는 가톨릭관동대 이현정 교수와 함께 수질조사를 하면서 봉일천교아래 몰려있는 까만 부유물덩어리를 포집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분석을 맡겼는데 분석 결과 “봉일천교 아래에서 포집한 기름성분은 다수의 알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정제되지 않은 석유 성분들 검출, 특히 흡인유해성구분1등급, 급성 및 만성수생환경 유해성1등급의 테트라데칸등이 검출”되었다.



봉일천리 하천수, 농업용수로도 못써

현재 이 곳엔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만 살고 있는 죽음의 하천이 되어버렸다.또한 5월17일 3곳에서 채수해서 NICEM(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도 충격적이다.

3곳모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화학적 산소요구량(COD),총인(T-P),총질소(T-N) 등이 하천수 환경기준(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의 매우나쁨에 해당하는 수질이었고 이는 용존산소가 거의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봉일천리18번지에서 채수한 물은 농업용수로 펌핑되고 있는데 농업용수 기준보다 오염되었다는 결과가 나타나 수질개선이 시급하다.



지류지천 정비없어 참극발생

국가하천으로 한강으로 합류하는 공릉천은 지류지천에 대한 정비는 하지 않고 본류정비만 해왔기 때문에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도 파주시는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오염원이 쌓여 공사가 끝난지 3년이 지나자 이런 참극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비오는 날 오폐수 방류 신고가 들어와도 사업장 점검만 할 뿐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파주시는 부서간 책임 떠넘기로 일관하면서 큰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민관대책반을 구성하라

이번 공릉천 참사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인지도 모른다.

수원시에서도 2014년 원천리천 물고기 집단폐사 사고가 일어나 민.관대책단을 구성하여 현장조사, 폐사체 부검, 향후 대책 논의등을 통하여 어류폐사초기대응매뉴얼을 제작 배포하여 재발방지에 함께 노력하고 있다.

파주시에서도 민·관 대책단을 꾸려 전반적인 배출오염원 점검과 함께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하천수의 중금속 오염도조사, 물고기 부검, 기름성분에 대한 정밀한 분석등을 해야만 한다.

파주시는 하루속히 민.관대책단을 구성하여 더 이상 공릉천에서 물고기가 참혹하게 죽지 않도록 더 이상 주변 주민들이 악취피해로 인한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또한 하천흐름에 지장을 주는 불필요한 시설물들은 모두 철거해야만 할 것이다.

 

2017년 5월 26일

파주환경운동연합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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