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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나눔이다 - 날개 파티

입력 : 2017-03-24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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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이름이 ‘날개파티’

오랜만에 설레는 맘으로 퇴근길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를 다녀왔다.

우리 세대에겐 안상수체로 잘 알려진 원로 작가이신 안상수선생님과 선생님이 ‘나의 전부’라 말씀하실 만큼 사랑하는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sTI)의 전시회이다.

미술관에 들어서자 입구까지 서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소감을 듣고 있었다. 따뜻하고, 새롭고, 설렘이 느껴져서 몹시 좋았고, 특히나 빨간 털모자에 일체형 작업복에 작업화를 신고 계신 안상수 선생님은 아직도, 꿈을 꾸고 계시는 분 같았다.



 

외국 청년의 말 “아름답다”

외국에서 오신 관객 분들도 여럿 눈에 띠었다. 전시회를 돌아보는 도중 그 중 한 젊은 청년과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한마디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글의 모양, 형태가 그림 같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작품들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다. 시간이 있었으면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지만, 전시회의 많은 작품들을 모두 보고 싶어서 발길을 돌렸다.

 

한글 형태를 미적으로 극대화

이 전시회는 원로 작가의 업적과 자취를 되돌아보고 한국 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보는 전시회 취지에 맞게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한글 형태를 미적으로 극대화한 정적인 작품, 동적인 영상물들, 그리고 한글과 역사가 새롭게 해석된 전시 작품들도 인상적이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만들어내는 소리 공연 퍼포먼스도 있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짧은 이해로 모든 작품들을 설명할 순 없지만 오랜 만에 찾은 전시회에 충분히 감동 받고 따뜻한 맘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시간이었다.

 

“PaTi 와 학생은 저의 전부입니다”

전시회를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과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제 인생으로 보면 겨울로 가는 나이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작품에 대한 생각은 이러한 일을 더 많이 나누고 실행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디자인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면 한다. 요즘은 정부가 뭔가를 해야 하고 지자체가 뭔가를 해주기 바라는데 그것 보다는 스스로가 우선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PaTi 와 학생은 저의 전부입니다.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임진원 시민기자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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