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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과학스토리 ㉟ 우주에는 생명이 넘쳐난다

입력 : 2017-07-18 11:30:00
수정 : 0000-00-00 00:00:00


우주에는 생명이 넘쳐난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를 포함한 우리나라 과학자 그룹은 빛의 스펙트럼 연구를 통하여 생명체의 필수 요소인 ‘인’에서 나오는 빛을 찾아냈다. 작년 12월에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이 연구는 우주생명체에 대한 중요한 단서로써 세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펙트럼 상으로 보면 우주에는 생명에 필요한 물질이 널려 있었다. 아주 다양한 유기물질들이 흔하여 어떤 스펙트럼에서는 ‘딸기향’을 내는 분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런 유기물질들은 별이 생성과 소멸되는 과정에서 아주 쉽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천문학자들이 밝혀냈다. 당연한 결과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운석을 채취하여 조사를 해봐도 역시 유기물질은 풍부했다. 또한 ‘물’도 우주에서는 흔한 물질이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물이 되기 때문에 날아다니는 우주의 운석을 보면 대부분 얼음덩어리다.



팟캐스트 <과학같은소리하네>에 출연한 서울대 윤성철 교수가 제공한 그림>


물과 유기물질이 있다면 반드시 생명체가 발생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누누이 말하지만 우주에는 정말 많은 별들이 있다. 로또의 당청확률이 8,145만 분의 1이지만 800만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한 명은 당첨이 된다. 우리 은하는 약 4,000억개의 별을 가지고 있고, 우리 우주는 이런 은하가 1,000억개 이상이 존재한다. 또한 이런 우주가 모래알처럼 많다. 이 우주에서 1억 년에 한번씩만 생명체가 생겨난다고 해도 생명체는 매일 매일, 매순간 태어난다고 봐도 좋다. 현재 과학자들이 고민하는 것은 생명이 어디에서 출발했는가이다. ‘지구의 바다 속의 뜨거운 용암분출구일까?’ 아니면 ‘운석을 타고 우주에서 날아왔을까?’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을 것이라고 믿는 과학자는 거의 없다.
윤성철 교수를 비롯한 천문학자들은 별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유기분자들이 쉽게 조합이 되는 것을 보고 우주에는 생명체가 널려있다고 주장한다.(링크한 QR코드를 따라가면 윤성철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우주가 생명체를 품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충분한 근거가 확보된 것이다. 그러나 그 생명체가 수학과 과학을 아는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천문학자들과 생물학자들 사이에는 이 문제에 관해 이견이 크다. 성급한 천문학자들은 ‘외계지적생명체탐사프로그램 (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을 시작하면서 선방을 날렸다. 그러나 동의하지 못하는 생물학자들이 있다.(다음호에 계속) 


‘과학책을읽는보통사람들‘ 회원 허심



<과학같은소리하네> 시즌2, 6회 에피소드
“탄소, 인간원리, 다중우주” 강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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