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과학스토리 <71> 절대음감과 음악 (2)
수정 : 2019-09-06 06:07:54
흥미진진 과학스토리 <71>
절대음감과 음악 (2)
출처:Medical Press, 청각피질과 운동피질이 연결되어 있는 것은 인류 뿐. 음악을 듣고 흥에 빠지는 것은 아직까지 인간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에 반응하는 뇌를 형상화 한 그림
한편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함정도 있다.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조옮김’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조를 바꿔도 우리는 대충 같은 곡으로 알아듣지만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전혀 다른 곡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음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리버 색스는 조옮김이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에게는 “온통 잘못된 색깔로 칠해진 그림을 보는 느낌”처럼 다가온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절대음감은 음악가들에게 꼭 필요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대신 절대음감이 있다가 사라지면 상당한 서운할 수는 있겠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음악가의 뇌는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고 말한 바가 있다. 마치 잘 단련된 헬스 트레이너의 근육처럼 음악가의 뇌 근육은 멋진 굴곡과 아름다운 뇌주름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는 엄청나게 연습을 해야 음악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음악가들은 존경받아 마땅하고 본다.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60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치매같은 뇌질환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뇌 건강, 즉 정신건강을 지킨다는 것이 나의 건강을 지킨다는 것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주목하고 있다. 즉 ‘나’ 란 곧 ‘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등산 아니면 산책 혹은 헬스장에서 근육을 만드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손 근육과 다리 근육의 단련은 뇌 근육을 단련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뇌근육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음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의 작업은 끊임없는 손가락 동작의 연속이지만 그 동작 안에는 리듬과 화음, 음조를 담아야 하는 복합적인 뇌 활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음악가는 못되더라도 손가락을 부지런히 놀리는 무언가를 한다면 뇌건강에는 아주 좋을 것이다. 음악가는 아니어도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 뇌는 파워 워킹을 하듯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이다.
교하도서관 독서클럽 <책벗> 회원 허 심(독서클럽에 관한 문의 : 문발동 <발전소책방.5>. 이정은 010-2270-6934)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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