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나눔이다> 흐르는 강의 풍경, 소망과 평화를 담은 2018 아트로드 77
수정 : 2018-10-22 14:47:30
<예술은 나눔이다>
흐르는 강의 풍경, 소망과 평화를 담은
‘Flow-scape 두 개의 강은 함께 흐른다’
임진강은 한강의 제 1지류이다. 함경남도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파주 사이에서 한강으로 유입되어 한강과 한 몸이 되어 함께 흐르게 된다. 한강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지는 자유로 국도 77번. 이 자유로의 끝자락에 있는 헤이리라는 장소성과 함께 이 두 강의 의미를 ‘아트로드 77’로 담아온 전시가 벌써 10회를 맞았다. 2018년 올해는 자유로, 예술로, 세계로 뻗어가는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평화를 향한 소망, 비전의 메시지를 담아 ‘Flow-scape 두 개의 강은 함께 흐른다’를 주제로 하였다.
‘Flow-scape’는 한국의 분단사회 경향, 흐름의 풍경을 새롭게 되짚어보고 예술로 승화,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아 아트로드77이 만든 신조어이다. 전시에는 시대의 시간적 흐름을 볼 수 있는 작품에서부터 한강, 임진강을 배경으로 만나게 되는 남북 분단의 지점을 담담한 자연 풍경으로 담아내는 작가까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탐구가 이루어졌다. ‘Flow-scape 두 개의 강은 함께 흐른다’ 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작가로 김승영, 김억, 김윤재, 김준권, 노주환, 류연복, 박형근, 박홍순, 송창, 신지선, 이민혁, 이이남, 이현열, 임옥상, 장종완, 정희우, 홍선웅, 홍순명 등 18인의 작가를 초대하였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 그 과거가 남긴 상흔과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담아내는 소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아트로드 77’은‘ With Art, With Artist!를 슬로건으로 작가들과 함께 예술의 사회적 공익적 역할에 주목하며 예술을 매개로 나눔을 구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담아내었다고 자부한다.
기획총괄 황성옥
큐레이터 문예슬 홍기현 임경희
편집자주>
2009년 이래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트로드 77’은 매년 전시를 해왔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전시가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헤이리커뮤니티홀과 논밭예술학교에서 열렸다. 전시는 끝났지만, 2019년에도 ‘아트로드 77’이 이어져서 자유로 국도 77번을 따라 북의 작품도 함께 할 수 있길 기원한다. 지면관계상 다섯 작가의 작품만을 소개함을 양해바란다.
참여작가
▲ 김억, 한강과 임진강이 어우르다, 61x185cm, 한지에목판, 2018
김억 작가는 목판화를 통해국토의 역사성과 민초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국토의 역사성과 인문성에 주목하기도 하며 국토 자체의 은밀한 아름다움과 고적함을 오늘 우리의 삶에 대입하여 관조적 시선으로 풍요로운 국토를 보여준다.
▲ 송창, 기다림(조강나루터에서), 천위에 유화, 162x112cm, 2016
송창 작가는 판문점, 임진강, 철원 일대 비무장지대를 답사한 후 분단의 현실을 화폭에 담으며 마치 다큐멘터리를 기록하듯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임옥상, 강처럼 나무처럼(如江如木), 145x91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0
임옥상 작가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질문을 던지며 집단참여와 대중 소통을 도모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무릉도원과도 느껴지는 작품은 암울한 현재를 극복하고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세상를 향한 작가의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장종완, 250km, 11분 47초, 싱글 채널 애니메이션, 2013
장종완 작가의 출품작 <250km>는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휴전선의 총 길이를 말하고 있다. 한반도의 다양한 풍경을 색연필 드로잉을 통해 파노라마로 연결했고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주황 빛 움직임들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여러 사건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홍순명, Lavieenrose 4대강-남한강 1, 130x162cm, oil on canvas, 2017
홍순명 작가는 회화, 설치, 판화, 입체, 미디어, 아트, 조각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출품작 <Lavieenrose 4대강-남한강>은 어두운 실상의 단편들을 장밋빛으로 슬프도록 화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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