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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즐기는 파주 ① 공릉천 황토 뚝방길

입력 : 2015-04-07 12:04:00
수정 : 0000-00-00 00:00:00

공릉천 황토 뚝방길

 

▲공릉천변의 황토 뚝방길.

 

2014년 여름부터 공릉천 자전거도로 전구간이 개통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길이 텅 빈 것을 보면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가 봅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온 가족이 봄나들이를 떠나 보실까요?

먼저 헬멧이 필요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살짝이라도 넘어져 본 사람이라면 헬멧이 정말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을 화끈하게 깨닫죠. 당장 헬멧이 없다면 모자라도 반드시 착용하세요.그 다음은 장갑입니다. 준비 없이 떠나면 반드시 크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공릉천은 사람손님 보다 동물손님들이 더 많아서인지 매점이 없습니다. 불편한 만큼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공릉천 입니다.

 

▲황토 뚝방길에서 만난 두꺼비 야간 주행 중.

 

 

공릉천은 금릉역과 붙어있다시피 하여 금촌사람들은 이용하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일단 공릉천에 접어들면 잘 닦여진 자전거도로가 나옵니다. 물을 따라서 자유로 방향으로 4Km 정도를 달리면 지도에 표기된 ‘①영천배수갑문’에 도착 합니다. 이제부터 파주의 자랑인 황토 뚝방길이 시작됩니다.

어쩌면 공릉천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보다 낚시꾼들에게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금촌부터 영천배수갑문까지 낚시허용구간으로 동호인들이 포인트 마다 포진해 있습니다. 그 분들은 붕어를 비롯해서 값비싸기로 소문난 민물장어와 참게를 노리기도 합니다. 숭어와 농어가 물결을 거슬러 올라오기도 하죠.

 

 ▲공릉천에서 쉬고 있는 기러기떼.

 

 

시선을 하늘로 돌리면 황조롱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뚝방 위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정지비행을 하면서 작은 들쥐나 장지뱀을 노리는 장면은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운이 좋다면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쇠기러기 무리들을 볼 수도 있고, 주걱턱으로 뻘을 뒤지는 저어새나 송곳처럼 뾰족하고 길쭉한 부리를 가진 천연기념물 도요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리들은 언제나 그곳에서 살고 있으며, 서쪽으로 해가 질 무렵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고라니를 만나는 날도 있습니다.

뚝방을 따라서 갓 올라오는 햇쑥을 캘 수도 있으니 쪽가위를 준비하는 것도 좋고, 한적한 풀밭에서 도시락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도 좋습니다.

 

▲자전거 코스 지도.

 

 

“①영천배수갑문” 에서 사진의 순서를 따라가면 갈현리를 지나면 ‘③송촌교’를 만납니다. 그리고 ‘④청룡교’ 에서 다시 ①영천배수갑문으로 돌아오면 약 3.5Km의 황톳길을 한 바퀴 돌게 됩니다. 청룡교를 따라 흐르는 하천을 ‘청룡두천’이라고 하죠. 청룡두천을 따라 가면 교하신도시가 나온답니다.

파주는 도시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 도시에서나 누릴 수 있는 특혜를 포기하지 마세요.

 

 

 

생활자전거나 아이들의 작은 자전거로도 충분 합니다. 온가족이 안전하게 하이킹을 하기에는 정말 어울리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공릉천이 최고 입니다.

 

 

 

글 · 사진 자전거여행길잡이 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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