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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번 도로건설현장, 신석기 주거지 39기 발견

입력 : 2015-03-31 12:04:00
수정 : 0000-00-00 00:00:00

56번 도로건설현장, 신석기 주거지 39기 발견



 





 



지난 해 4월부터 56번 국지도 건설현장에서 신석기 유물이 발견되면서 문화재청이 공사를 중단시켰으나, 법원읍 주민들이 13일 오전 도로건설 현장을 찾은 황진하 국회의원과 경기도, 문화재청 관계자들에게 공사지연을 막아달라는 2,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전달했다.



 



해당 지역은 2004년 지표조사에서 유물이 출토될 가능성이 높은 ‘유물선포지’로 지정되었다. 이후 56번 국지도 예정지가 되자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정밀조사를 벌여 작년 4월 신석기시대 집터와 유구, 조선시대 토광묘 등 39기의 주거지가 확인되었다. 최성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은 “파주 지역에서 신석기시대 전기 대형 취락지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곧바로 경기도에 선형을 변경하거나 교량을 설치해 문화재를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선형을 변경할 경우 사업비가 추가되고, 공사가 지연된다는 이유를 들어 선형변경이나 교량 설치 대신 매몰지를 복토해서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10여년 간 도로 개통을 기다려온 법원읍 주민들은 “유물 때문에 도로가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모씨는 “신석기 유물을 그대로 묻어버리고 도로 개통하라고 서명한 것은 아니다. 신석기 유물이 잘 발굴되면서도, 도로개통이 차질없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한편 신석기 유물 발견을 지역 발전의 호재로 삼아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에 발견된 신석기유물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앞두고 있는 서울 암사동(25기)을 능가하는 39기이며, 적성의 가월리 주월리의 구석기 유적, 문산의 장산리 유적, 덕은리 청동기 문화재 등 수많은 문화 유물이 있으므로 이를 잘 보관하고 전시하여 문화사업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일 때가 되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23일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글 임현주 기자



사진 경기도자연사박물관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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