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대능리 선사유적 방치, 5000년 된 유적지 이래도 되나? 움집터 안 물이 고이고, 화장실 주차장도 없어
수정 : 2020-07-06 01:16:26
파주 대능리 선사유적 방치, 5000년 된 유적지 이래도 되나?
움집터 안 물이 고이고, 화장실 주차장도 없어
파주대능리 선사유적지는 조리읍 등원리에서 법원읍 대능리를 통과하는 국도 56호선 확, 포장 사업 과정에서 발굴되었다. 당시 조속한 도로공사를 추진하자는 주민과, 교과서를 바꿀만큼 가치있는 선사유적을 보존해야한다는 주민들간의 긴 협의와 노력을 통해 국도위에 터널식으로 유적지가 복원되었다.
한국의 신선기 시대는 구석기 시대가 끝나고 청동기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지금으로부터 약 8,000~3,500년 전의 시기를 말한다. 대능리 마을 유적의 가장 큰 의미는 경기 북부 내륙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신석기 시대 전기 대규모 마을의 발견이다. 신석기시대 집자리 39기와 움 1기 등이 확인되었다. 도로 좌, 우 양옆은 조사하지 않았으므로 이후 발굴 조사한다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유적지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약 5,7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1일 이 대능리선사유적지 일대를 청소하고 정화하는 봉사활동이 있었다. 대능리 선사유적 정화 활동은 신석기보존회 회원을 비롯 조인연 시의원, 윤병렬 법원읍장, 법원읍상인회, 새마을부녀회, 이장단 협의회, 아프리카 봉사단 및 학생, 주민 등 11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정화활동 과정에서 움집터 지붕이 새어 물이 고여있고, 생활상을 보여주는 보호각 등은 침하현상까지 보여 유적지 관리에 큰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선사유적지에는 화장실과 주차장이 없어, 관람객들의 불편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석기보존회 이성수 회장은 “가치높은 대규모 마을터인 대능리선사유적지를 파주시가 향토문화재로 등록하고, 유지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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