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정책과] 남경필도지사, 연말까지 준공영제 실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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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올 연말까지 준공영제 실현해 근본적 문제 해결하겠다”
○ 11일 오후 경진여객 차고지 방문, 버스기사와 간담회
- 1일 2교대 근무 도입에 대한 현장 목소리 집중 청취
○ 국토부, 경기도의 발빠른 대책마련 환영...금주 내 합동 현장점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일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의 추돌사고로 불거진 광역버스 운전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경진여객 차고지를 방문해 광역버스 운전기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여과없이 의견을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버스기사 A씨는 장시간 운전에 따른 육체적 피로에 대해 생생하게 털어놨다.
그는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간간히 몸이 둔해진다. 그냥 멍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다”며 “오후에 10시간 이상 연속으로 운전을 하면 감각이 둔해지고, 그러다 사고가 날 경우 어떻게 일어났는지, 내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과도한 근로시간 개선을 위해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고, 자연스레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 근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버스기사 B씨는 “격일제는 중간에 누구 한 사람이 빠지면 3일 동안 일을 해야 한다”며 “인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인건비의 비중이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합적으로 엮인 실타래를 풀어야 되는데, 이는 20년 전부터 관례상으로 운수업계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서 “차를 세우면 안되니까 자꾸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일 2교대 근무를 경험해 본 버스기사 C씨는 “1일 2교대와 격일제는 천지차이”라면서 “격일제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하는데, 1일 2교대를 하면 근무 시간도 짧아지고, 일하는 것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며 “우리는 (준공영제 도입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다. 올 연말까지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정점검회의를 통해 경기도 광역버스 2,300대에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우선 도입, 비상자동제동장치 설치를 골자로 하는 단기 대책 추진을 지시했다.
또한 과다한 근무시간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경기도의 발빠른 대책마련과 제안을 환영한다며, 경기도와 협의해서 관련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따라 금주 내 경기도와 국토부 합동으로 현장점검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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