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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책 되새기기] 걸리버 여행기

입력 : 2017-07-27 16:19:00
수정 : 0000-00-00 00:00:00


당신은, 이 책을 받아드릴 수 있나요?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역자 신현철|문학수첩 |2010.10.07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 아일랜드에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책입니다. 

한국에서는 동화로 만들어져 많은 아이들이 알고 있지만, 이 책은 사실 당시 영국의 의회 정치를 비판하는 풍자소설입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우리가 아는 동화와 다르게 ‘소인국 릴리퍼트’ 뿐만 아니라 ‘거인국 브롭딩내그’ , ‘라푸타’ , ‘휘넘’ 이라는 나라들이 나옵니다. 

이 나라들은 ‘조너선 스위프트’가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과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를 담아냅니다. 릴리퍼트(소인국)는 별것도 아닌 이유로 항상 다툽니다. 걸리버가 보기엔 작은 것들의 하찮은 다툼이죠. 이는 영국 정계가 휘그당과 토리당으로 나뉘어 사소한 문제로도 싸웠던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브롭딩내그(거인국)는 잦은 다툼과 전쟁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걸리버가 릴리퍼트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요. 걸리버가 전하는 영국의 타락한 정치와 다른 나라와의 전쟁 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합니다. 브롭딩내그는 영국의 독립운동을 나타냅니다. 

라푸타는 하늘에 떠 있는 나라입니다. 라푸타 과학자들과 이론가들은 이상한 연구에만 빠져 삽니다. 공기에 물기를 빼 만질 수 있게 하는 등 미없는 실험을 합니다. 이는 당시 영국사회의 엄청난 과학 발달이 도덕성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는 충격적인 결말을 가져오는 휘넘입니다. 휘넘은 인간과 닮은 짐승 야후가 사는 곳 입니다. 휘넘은 말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휘넘의 말들은 전쟁을 싫어하며 영리하고 평등합니다. 이는 조너선 스위프트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입니다. 

걸리버는 휘넘에서 인간은 추악하고 역겨운 존재라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은 야후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걸리버는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명예와 양심을 지키기 위해선 아내와 아이들에게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야후라 생각하자 극도의 수치감과 역겨움을 느낍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와 안고 입을 맞추자 기절까지 할 정도로요. 그 후로 걸리버는 말을 구입했습니다. 그러곤 멋진 마구간에서 멋진 말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네시간씩 대화를 나누면서요. 

이것이 걸리버 여행기의 결말입니다. 이 책은 당시 영국의 정치를 잘 비판한 풍자소설입니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책이죠. 우리 사회는 이 책을 받아드릴 수 있어야합니다. 당신은, 이 책을 받아드릴 수 있나요?

                                                            이한솔 푸른꿈고등학교 18기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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