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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요리 제철밥상<7> 부각·튀각

입력 : 2017-02-13 14:21:00
수정 : 0000-00-00 00:00:00



 아까우면 말리세요  부각·튀각



 

봄부터 가을까지 나오는 채소들을 부지런히 갈무리해두면 겨우내 반찬 걱정 없이 영양 가득 한 밥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사실 마당 한쪽에 작은 텃밭이라도 있다면 온 가족이 먹고 아웃들에 나눔 해주어도 농산물이 차고 넘칠 때가 많지요.

농사의 수고로움을 알기에 잔뿌리 하나 줄기 하나 버리는 것이 아까워 이모저모 쓰임새도 궁리하게 되고요. 그렇게 해서 즐겨 먹게 된 음식이 채소 부각입니다.

잎. 줄기. 뿌리 무엇이든 썰어서 말렸다가 튀기면 술안주. 밥반찬. 자연 간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주까리 나물’이나 ‘취나물’ 등 잎이 넓은 채소는 말린 잎에 찹쌀풀을 발라 살짝 말려서 튀겨내면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부각이 되겠지요.

정월 대보름날 아홉가지 나물 반찬을 해서 먹는 대신 아홉가지 채소 부각을 만들어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말린 채소 부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 채소를 씻어서 찌고 말리고 보관하는 것까지 깨끗하게 손질하는 것에 정성을 들여야겠습니다.

둥글고 길쭉하고 넓적한 제각각의 모양은 물론 맛과 색이 다양한 채소 부각 한 접시는 마치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재료: 토란대, 비트줄기, 순무청줄기, 파프리카, 연근, 고추, 아주까리 잎, 취 등 말린 채소 각 1줌씩, 현미 생찹쌀가루 3큰술(밀가루), 물1과1/2컵, 간장 1큰술, 현미유, 소금, 원당, 꿀, 검은깨


만드는 법;

1. 찹쌀가루에 간장과 물을 넣고 저어가며 풀을 쑤어 식힌다.

2. 마른 아주까리 잎, 취나물 등 잎이 넓은 채소에 찹쌀풀을 골고루 바른 후 채반에 널어 말린다.

3. 냄비에 현미유를 넣고 끓으면 말린채소와 부각을 넣어서 튀긴다.

4. 파프리카, 연근, 고추 등도 튀긴다.

5. 다 튀겨지면 취향에 따라서 소금, 원당을 솔솔 뿌려주거나 꿀과 검은깨를 가볍게 뿌려 준다.

 

Tip: 말린채소 튀각은 타지 않도록 기름의 온도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기름에 넣자마자 꺼내야 맛과색이 살아있다.



 

박경희 / 지역농산물로 차리는

건강 밥상 살림 밥을 함께

나누고 싶은 자연요리연구가.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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