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요리 제철밥상<9> 뚱딴지 표고버섯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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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아닌 감자 같은 너
뚱딴지 표고버섯전
흙과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양지바른 곳에는 새순들이 나와 있지만 이곳 파주는 아직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3월11일은 두 번째 맞는 ‘흙의 날’ 입니다. 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가 새롭게 제정한 공식 기념일이라고 하네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3월은 아직 땅 속 뿌리의 기운이 강할 때입니다. 뿌리 식물이 제철이라는 이야기지요,
오늘은 뿌리 식물 뚱딴지로 음식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꽃과 잎은 감자 꽃이나 잎과는 전혀 다른데, 뿌리는 뚱딴지처럼 감자를 쏙 빼닮았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고요, 돼지먹이로밖에 쓰일 데가 없어서 돼지감자로 불리기도 했다지요.
최근에는 이눌린 성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매우 낮아서 당뇨예방, 체중조절식품으로 제법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맛있습니다. 감자조림 하듯 조림도 좋고요 생 것으로 샐러드해서 먹어도 고소합니다. 밥할 때 마다 몇 알씩 넣고 찌면 부드러운 단맛이 있습니다.
저는 껍질채 강판에 갈아서 버섯을 듬뿍 넣고 전을 부쳐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돼지감자만의 독특한 향과 식감이 매력 있습니다.
재료:
뚱딴지 15알, 표고버섯 8개, 감자전분 1큰술(쌀가루·밀가루도 좋다) 소금·현미유 약간씩
만들기:
① 뚱딴지는 껍질째 강판에 갈고 전분을 섞어 소금으로 간한다.
② 표고버섯은 얇게 채 썬 뒤 ①에 섞는다.
③ 팬을 충분히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②를 한 숟가락씩 떠서 팬에 올려서 부친다.
박경희 / 지역농산물로 차리는
건강 밥상 살림 법을 함께
나누고 싶은 자연요리연구가
최수연 / 사진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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