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요리 제철밥상<16> 김치 꽁댕이 감자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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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냉장고를 사용한 뒤부터는 일년 내내 먹을 묵은김치가 그릇마다 저장되어 있다. 만든 정성과 양념을 생각하면 버리기 아까와서 배추 김치 꽁댕이조차 버리지 못하고 한곳에 모아 놓게 된다. 나와 같은 사람도 종종 보았다. 질기고 맛도 없는 김치 꽁댕이는 당연히 버려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김치국이나 볶음밥 재료로 살뜰하게 활용한다.
김치국을 끓여야하는데 김치가 모자라서 모아두었던 꽁댕이를 다져서 국을 끓였던 기억이 있다. 재료가 단단해서 더 오랜시간 중불에서 뭉근하게 끓여내니 맛이 생각보다 시원하고 씹히는 식감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 뒤부터는 볶음밥재료로 찌개용으로 버리는 것 없이 꼭 필요한 음식재료로 잘 이용하고 있다.
김치꽁댕이는 김치양념을 물로 헹구어내고 납작하고 큼직하게 썰어서 된장이나 간장으로 졸이면 감칠맛 나는 밥도둑반찬이 된다. 오늘은 포실포실한 여름 감자를 조연으로 한 배추꽁댕이 조림을 만들었다. 매콤, 달콤, 짭조롬하게 졸여서 손두부나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이면 파주 쌀막걸리 생각이 절로 난다.
준비하기:
김장김치 꽁댕이4개, 감자2알, 김치국물1/2컵,마른홍고추1개,고추장1/2큰술, 집간장1/2큰술,원당1/2큰술, 물1컵, 현미유,생들기름 약간
만 들 기:
1. 김치 꽁댕이를 5mm 두께로 썬다.
2. 감자는 껍질채 1cm두께로 썬다.
3. 물1컵에 감자와 김치꽁댕이를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
4. 감자가 어느정도 익으면 김치국물, 홍고추, 고추장,간장,원당,현미유를 넣고 졸인다.
5. 마지막에 생들기름을 두른다.
#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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