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태가 자원!’ DMZ·임진강 보호 공론화 시동

입력 : 2017-06-28 17:05:00
수정 : 0000-00-00 00:00:00






6월 14일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보여 DMZ생태계 보전과 미래를 고민해보는 ‘2017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이 열렸고, 6월 23일에는 경기도의회 등이 주최한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2017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은 경기도와 ESP아시아 사무소가 공동 주최한 국제 포럼으로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DMZ 생태계’ 보존과 미래를 위한 세계적인 사례와 연구들이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연천, 김포 등 DMZ와 관계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하였지만, 파주시에서는 참석한 사람이 없었다.

23일에 열린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시민토론회에도 파주시 관계자는 없었다. 파주시의 가장 큰 생태자원인 DMZ와 임진강의 미래에 대해 파주시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포럼과 토론에서 제기된 내용을 지면에 요약한다. 이런 회의를 통해 파주시에 갖고 있는 생태자원, 문화자원, 역사자원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별취재부

 


 

“생태계서비스, 경제적 가치로 접근해야” 

 

유네스코 세계생태보호구역 지정·기후변화적응 등 제안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DMZ생태계 보전과 미래를 고민해보는 ‘2017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본회의가 6월 14일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경기도와 ESP한국사무소가 DMZ생태계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MOU를 체결한 후 열리는 첫 국제행사로, 김동근 경기도 행정 2부지사, ESP 루돌프드흐룻(Rudolf de Groot)의장, 일본 UN대학교 사이토오사무(齊藤 修)교수, 중국과학원 리란(李兰)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제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본회의는 ‘생태계서비스 정책 및 자연자본관리’와 ‘생태적 연결 및 접경지 협력’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세션 Ⅰ에서는 발표한 ESP 루돌프 드 흐룻 의장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이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이익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평가하고 환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흐룻 의장은 그 예로 스페인, 호주 등지에서 생태계 보존과 복원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자연적·재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민들과 나누는 ‘공유지 프로젝트(Commonland Project)’를 소개했다.

리란 연구원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접경지역 생태계 서비스 평가에 대한 그간의 노력 등을 설명하며 향후 국제적 협력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조사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이어서 세션 Ⅱ에서는 일본 UN대학교 사이토 오사무 교수가 ‘자연자원과 생태계서비스의 예측과 평가’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강택구 박사가 ‘국제사회와의 DMZ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강박사는 DMZ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 등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며 DMZ의 생태보전을 위해 남·북한간, 국내·외간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DMZ 일원에 대한 기후변화적응 프로그램 적용 ▲유네스코 세계 생태보호구역 지정 ▲DMZ 생태계 공동 조사활동 등을 제안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 2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향후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을 확대함으로써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등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시너지효과를 넓혀가는 등 ‘생태계서비스 국제 협력채널 구축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농·어민도 생태계에 포함해야” 

 

환경부·경기도 환경정책과 임진강 습지보호구역 의지 표명 



임진강 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경기도 의회, 임진강지키기파주시민대책위, 경기환경운동연합,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주최로 지난 6월 23일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우수한 자연생태계와 역사문화적인 공간이 공존하는 임진강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 소장이 ‘생태계서비스 측면에서 본 습지보호 지정 필요성’을, 최덕림 순천시 안정행정국장이 ‘순천만 보호지역 지정사례와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해 발제를 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재석 임진강준설반대농민대책위 사무국장, 최종환 경기도의원,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국 과장, 백경오 국립한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이계숙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위원장, 고광갑 경기도 환경정책과장 등은 임진강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이를 위해 생태계 범주 안에 지역주민과 농민, 어민 등 생활인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생태적 가치를 환경서비스 차원에서 좀 더 실증적으로 연구하고, 합리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반대하는 임진강 어촌계 회원들도 참석하여 반대사유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다른 지역의 어부들의 경우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오히려 하천생태계를 건강하게 하여 수자원이 더욱 풍부해지기도 했다는 예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환경부와 경기도 환경정책과에서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앞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토론하여 이견을 조율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하였다.

토론회에 앞서 파주환경운동연합 조영권 의장은 “임진강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이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후손에게 물려줘야한다”고 말했다.

 

#68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