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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대책도 없고, 대안도 없는 운정3지구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

입력 : 2023-04-04 05:07:51
수정 : 2023-04-04 05:08:41

<성명서> 대책도 없고대안도 없는 운정3지구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

 

 

 

 

지난 2015년 파주 운정3지구 LH택지개발 도중 멸종위기종 양서류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발견되었다.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된 것을 파주환경운동연합에서 문제제기하였고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운정3지구내 대체서식지 조성을 전제로 한 포획이주 허가를 2016년 5월에 내주었다. LH파주사업단(이하 LH)에서는 포획된 맹꽁이는 운정호수공원으로금개구리는 김포조류생태공원으로 임시 이주를 시켰고파주에 새집을 지어준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8년이 되도록 파주 금개구리는 김포에서 실향민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8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김포로 옮겨간 금개구리는 또 다시 옮겨질 위기에 처해있다.(경향신문 3.28.기사 참고)

 

당시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에서는 2020년까지 맹꽁이는 청룡두천 체육공원에금개구리는 6공구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하여 영구 이주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2020년 11월 파주환경운동연합과 시민모니터링단 대표, LH담당자가 만나 간담회를 할 때 LH담당자는 “2022년 6월에 부지를 인수해서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감안해도 2년의 안정화 과정이 필요한 대체서식지 조성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그 이후 LH에서는 어떤 해명도 없었고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할 때에만 소극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도대체 LH는 대체서식지 조성에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파주시에도 금개구리 서식지가 여러 곳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주시에서는 사유지는 안된다국공유지라도 개발 가능한 땅은 안된다라며 온갖 이유를 대며 협조를 해주지 않아 2016년 포획된 금개구리는 김포시로 쫓겨나있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급의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파주시의 소중한 생태자산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와 회원들 외에는 파주시도환경부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이들이 파주 곳곳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은 아직은 파주시의 자연 생태가 우수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지속 가능한 공존을 할 수 있도록 파주시민들에게도 그 가치를 알리고서식지와 생물종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민·관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한 금개구리 대체서식지 조성 가이드북과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 가이드북을 살펴보면 운정3지구에 조성될 대체서식지 면적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2020년 LH운정3지구 시설물 계획도를 보면 금개구리 대체서식지 면적을 2,000맹꽁이 대체서식지 면적이 500로 표기되어있는데 김포에 이주해있는 금개구리 3,618마리(2016년 기준)와 운정호수공원에 옮겨진 맹꽁이 1,314마리(2020년 기준)의 일부를 옮겨온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한 면적이다.

국립생태원의 가이드북을 토대로 파주의 대체서식지가 조성되기 전에 LH와 파주시환경단체가 만나 멸종위기종 양서류들이 파주에서 영구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사람 집만 지으면 저희 집은 어쩌나요?라는 개구리들의 항변에 파주시와 LH가 답해야 할 때이다.

 

 

 

 

2023년 4월 3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정철최용석

문의 이정철(010-8812-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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