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 사고의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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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파주에서 라이딩하는 오빠들" 이라는 문발동의 자전거 모임 입니다)가 최근에 심각한 부상에 빠졌습니다.
골절부터 가벼운 찰과상까지 다양한 부상이 속출하고 있답니다. 여럿이 함께 타므로 안전장비와 안전주행에 신경을 쓰지만 늘 사고는 예고없이 닥쳐오는군요.
요즘 상황을 보면 아무리 유능해도 한달에 한번은 넘어지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법 탄다고 자부하던 나도 3주 연속으로 넘어지고 있으니까요.
어제는 갑자기 내린 비로 꺼져버린 보도블럭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3주 연속 넘어지는 대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안전장비를 갖추었기에 찰과상으로 선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찰과상도 피부가 째지고 갈라져서 쓰리고 아프기는 매 한가지!사고에 대한 뼈아픈 공부는 두 가지! 너무 아파서 공유하려고 여기에 적어 봅니다.
"첫 째, 큰 사고는 무조건 119를 불러라."
대개의 경우 타박상이고 심하면 골절인데 생명이 위독하기 보다는 고통이 심한 상황입니다. 요즘 정형외과는 수술이나 응급환자 보다는 처방전에 의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급한 마음에 들쳐업고 뛰었지만 막상 병원에 도착하니 일반환자들 속에서 기다리느라 속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응급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보였고 흰 까운을 입은 그녀는 절대 백의천사가 아니더군요. 그냥 수납원이었습니다.
"둘째, 찰과상에 대한 대처를 위한 구급상자를 갖춰라." 필수항목 입니다.
헬멧과 장갑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요. 그리고 이제 응급상황에 대비한 구급상자를 준비할 차례 입니다.
최근의 잦은 부상으로 파라오의 구급능력이 엄청 향상되었습니다. 파라오의 구급상차를 보면 일단 소독약과 소독용 약솜이 보입니다. 소독과 상처 부위의 오물을 제거하는 것이 응급처치에서 가장 기본이더군요. 요즘은 일회용 소독 거즈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어서 간편합니다.
둘째는 후시딘 같은 외용 연고는 당연하고 셋째로는 관절에 주로 상처가 발생하므로 탄력붕대가 반드시 필요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상처의 사이즈에 대비하여 고탄력 밴드와 드레싱이 필요합니다.(약국에서 다 팝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대략 2만원이 소요되며, 길죽한 락앤락을 구급상자로 삼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운이 없으면, 부주의하면 넘어집니다.
조심 하시고, 배낭에는 꼭 구급상자를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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