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녀님과 모카의 바늘이야기 ② 목화야, 넌 어디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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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야, 넌 어디서 왔니?
♥ 바느질은 반복해서 많이 해보아야 잘할 수 있어요. 다음달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과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께 드릴 선물을 만들어 보아요. 안 입는 예쁜 면 남방이 있으면 모아두세요 쓸모가 많아요.
“직녀님 뭐하세요?”
“누가 화분을 버렸더구나.
여기에 목화씨를 심어보려고 그래.
꽃도 예쁘지만 가을에 몽글몽글 터지는 목화솜이 보고 싶어 심었단다.
직녀가 살던 마을에서는 목화를 많이 심었어. 여름이가고 가을이 시작 될 쯤 이면 온 마을에 목화가 익어 팝콘처럼 하나 둘 터지면서 환했지. 온 마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그때는 목화솜 따느라 바빴어. 목화는 네 이름처럼 쓸모가 많은 식물이야“.
목화밭에서 목화 솜 따시는 직녀님
햇빛 좋은 봄날 양지바른 창가에서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던 직녀님이 꾸벅 꾸벅 졸고 계시네요. 목화는 순간 직녀님께 쪽잠 베개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동무들도 포근한 무명(=면)천으로 쪽잠베개를 만들어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잠깐의 쪽잠을 청해보세요.
쪽잠베개 만들어요
?작아진 면T셔츠(신축성 있는 셔츠) 넓은 바닥에 손바닥 크기(20×15cm 정도)의 그림을 올려놓고 그려주세요. (좋아하는 동물이나 모양을 종이에 그려서 오려 쓰고 모아두면 다음에도 쓸 수 있어요.)
?시침을 한 후 시접(그림 선에서 1cm밖으로)을 남기고 천을 오려주세요.
?시접 1cm 안쪽으로 창구멍을 남기고 박음질로 꿰매어 주세요.
?꿰맨 후 창구멍으로 뒤집어 솜을 적당히 (폭신폭신 하게) 넣어 공 구르기 바느질방법으로 창구멍을 꿰매어 마무리 해주면 됩니다.
직녀님이 들려주는 목화의 역사
목화는 인도가 원산지로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이용했던 식물이야.
유럽으로는 회교도에 의해서 전해졌고 중국에는 불교전파와 함께 승려에 의해 전해졌단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문익점선생님이 붓대 속에 목화종자를 숨겨 와서 재배에 성공하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한 일간지 신문에 그보다 앞서 6세기 백제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출품된 직물 덩어리가 국내 최고의 면직물이라는 기사도 있었단다. (1999년 능산리 절터 출토품). 목화는 원래 열대성 작물이기 때문에 온도가 12~15도로 높아야하고 성장기간이 길어서 토양과 물 빠짐이 좋은 모래밭이 적당하단다.
목화는 면사(실), 면직물(천), 혼방직물, 이불솜, 옷 솜, 탈지면으로 쓰이고 종자는 기름을 짜서 샐러드유, 마가린, 비누원료로 사용해. 기름 짜고 남는 깻묵은 사료와 비료로 목화 대는 연료와종이 원료로 사용 했어.
직녀가 어릴 적에 곡우(4월20일경) 때가 되면 생 오줌에 딱딱한 목화씨를 하룻밤 불려서 다음날 온 밭에 심었어. 오줌은 비료도 되고 강한 독성 때문에 면역력도 키워 주는 좋은 거름으로 쓰였지.
꽃이 지고 솜이 터지기 전의 상태인 다래는 맛이 달달해서 어른 몰래 동무들과 서리해서 많이 따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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