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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멸종 위기종 ④ 두루미

입력 : 2015-10-12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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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과 고귀함의 상징 ‘두루미"

 




 

우리가 학이라 부르는 두루미는 예로부터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천년을 장수하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십장생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두루미는 30년~50년 정도 산다. 옛날 사람들은 두루미가 천년을 살면 푸른색으로 변해 ‘청학"이 되고, 청학이 천년을 더 살면 검은색으로 변해 ‘현학"이 된다고 믿었다.

 

두루미는 화목을 상징하는 새로 무리로 이동하고 부부간에도 헤어지지 않고 평생을 함께 살아간다.

 

두루미의 이름은 울음소리에서 유래된 순우리말로서 '뚜루루루~, 뚜루루루~'라고 울어서 두루미라 부르게 되었다. ‘학" 혹은 ‘단정학"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에 250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도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보호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우수리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동부와 파주 군내면, 연천군, 철원군 주변의 비무장지대에서 월동을 한다.

 

파주 민통선에는 10월 하순부터 농경지에 떨어진 낙곡을 먹는 두루미 가족을 발견할 수가 있다. 보통 부모와 어린새 한 마리 또는 두 마리가 한 가족을 이루어 다닌다.

 

임진강 상류인 연천 빙애여울이나 장군여울은 겨울에도 얼지 않아 두루미들이 먹이활동을 한 후 휴식도 취하고 잠자리로도 사용한다.

 

파주 민통선은 인삼밭이 점차 늘어나는 형편이라 두루미들이 내려앉을 곳을 잃어 해마다 찾아오는 개체수는 줄어들고 있다.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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