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역도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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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곰역도동호회’ 문광식 국가대표로 출전
‘파주백곰역도동호회’는 2007년 창단된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동호회입니다. 보디 빌더 출신의 지동욱 초대회장과 문광식, 이규탁 회원이 주축이 되어 활동해 왔습니다. 5월에 ‘2015 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는데 ‘파주백곰역도동호회’의 문광식 회원님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습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출전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IBSA(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가 추최하는 시각장애인들의 축제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라고 합니다. 세계 80여개국에서 6,000여명 이상의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참여 했습니다. 역도는 12개국이 참여했습니다. 문광식 선수는 67.5kg급에 출전하여 벤치프레스 65kg, 스쿼드 107.5kg, 대드리프트 140kg,을 기록하여 총 312.5kg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63세의 나이로 30~40대의 젊은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값진 기록입니다.
문광식 선수 인터뷰
“저는 중학교 시절 배구선수를 시작으로 고등학교땐 태권도, 합기도, 축구 등 운동을 즐겨했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부터 시력이 나빠지더니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 1급판정을 받았습니다. 52세에 시각장애인이 되었으니, 그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시각장애인협회의 총무를 맡으며 육상과 보디빌딩을 하다가 우연히 역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파주시시각각장애인협회장(윤현묵)과 파주시생활체육회(팀장:노지훈)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고 감사해했습니다. 2008년에는 경기도 대표로 ‘제28회 광주시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여 대드리프트 130kg에 동메달을 받았고, 전라남도에서 열린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스쿼드와 대드리프트 그리고 종합종목에서까지 석권을 해 금메달 3개를 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또 기회가 된다면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싶습니다. 저를 보시고 시각장애인 젊은이들도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문광식씨는 시력을 잃은 후에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원룸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63세 나이로 7위 기록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광식선수의 의지는 태극마크를 품은 뜨거운 열정이 식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문광식씨를 뒤를 잇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생겨서 시각장애인 체육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변의 관심과 체계적인 훈련,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영입 등 많은 아쉬움이 남는 인터뷰였지만 문광식 선수의 도전정신과 넘치는 파이팅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글 서강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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