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전시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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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대의 갑부가 독립 운동 했다는 걸 몰랐어요.”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과 육형제 전에 다녀왔다. 우당 이회영선생님과 육형제는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잃자 모든 재산을 가지고 서간도로 건너가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독립운동가이다.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3,500여명의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자신의 노비들도 문서를 모두 없애 모두 평민으로 살 수 있도록 한 선구자였다 한다. 평생을 호화롭게 살 수 있을 돈을 독립운동에 쓰면서 자신은 가난하게 산 이회영 선생님과 그 가족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특히 이회영선생님이 서예와 그림에 뛰어났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왔다. 독립운동만 할 줄 알았는데, 중국인들도 인정할 만큼 훌륭한 작품을 그렸다하니 존경스러웠다. 그러나, 절대로 팔려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한다. 단 독립운동자금에 쓰려고 판 적이 있었는데, 이회영선생은 중국인에게 팔아 받은 200원을 귀가길에 동지를 만나자해서 전해주었다 했다. 그냥 집으로 가게 되면, 집에서 며칠씩이나 굶고 있는 자식에게 쓰게 될까봐 그리했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독립운동에 대한 열의를 알 수 있었다. 돈을 전해주던 선생은 무릎이 헤지고, 엉덩이가 없는 옷을 입을 정도로 누추하셨다는 설명을 들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서해성 작가님이 작품과 독립운동, 이회영 선생님 일가의 활동을 잘 설명해주어 의미가 쏙쏙 들어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독립운동을 한 분들의 공을 인정하지 않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또 일본의 탄압과 감시 때문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독립운동가들이 많은데, 우리가 너무 역사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회영 선생님과 그의 형제들 뿐 아니라, 독립운동 하다 이름없이 돌아가신 분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은진 (고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사진 | 임현주 편집국장>
<참고자료> MBC신비한TV서프라이즈 -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http://www.woodang.or.kr/ 우당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kbs.co.kr/drama/lhy/해방을 향해 쏘다 자유인 이회영-KBS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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