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크로스 DMZ 군사분계선을 넘다
수정 : 0000-00-00 00:00:00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진’
위민크로스 DMZ 군사분계선을 넘다
▲남과 북에서 만든 조각보를 하나로 이었다.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이 오고 있다.
24일 위민크로스 DMZ(WCD) 대표단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이 북에서 남으로 걸어왔다. 19일부터 북경에서 평양에 머물며 북한여성들과 다양한 교류 행사를 가진 평화운동가들은 21일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하고, 24일 오전 8시에 개성시를 출발하여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위민크로스 DMZ는 판문점을 넘어 육로로 걸어오기를 원했으나, 남한 당국과 유엔사령부의 입장을 존중하여 경로를 변경한 것이다.
통일대교 남단에서 WCD 맞이단 시민대표 300여명이 WCD대표단을 환영하였고, 이 자리에서 남과 북에서 각기 만들어온 조각보를 잇는 퍼포먼스를 했다.
▲국제여성평화회의 개막식 기념 사진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인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이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우리의 계획을 미친 짓이라 한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도 자신이 없었지만 평화를 위한 열정으로 대화와 화해, 여성 인권을 위한 여정을 성취했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스윗소로우와 해피바이러스, 시민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마친 WCD대표단은 평화스카프를 이어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행사를 마쳤다.
▲국제여성평화회의 2부 평화를 위한 여성의 조직 경험
다음날 25일 10시부터는 서울시민청 다목적홀에서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가 열렸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메어리드 맥과이어(북아일랜드)와 리마보위(리베리아)가 ‘작은 실천이 평화를 만든다’는 기저의 발표가 있었고,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입에 반대하는 여성평화운동 단체 코드핑크의 조디 에반스, 필리핀 전 국회의원 리자 마사, 오키나와 여성활동가인 전 시의원 타카사토 스즈요, 콜롬비아 인권변호사 패트리샤 게레로의 발제에 이어 마지막으로 김숙자(햇살사회복지회)씨의 ‘한국 기지촌 여성의 경험’이란 주제의 발제가 있었다.
▲WCD 평화걷기를 실질적을 조직한 크리스틴 안이 폐막인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평화회의 폐막에 앞서 단상에 오른 조직위원회 대표 크리스틴 안은 “2009년에 꾸었던 꿈이 이루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여성이 주도하는 지역비무장운동’을 설립하여 활발한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틴 안이 “우리가 걸은 이 평화의 길이 남북평화의 디딤돌이 되어 전쟁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인사를 마치자, 200여명의 평화운동가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우리가 DMZ를 걷는 이유
글 임현주
사진 전기돈 시민기자, 임현주 기자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