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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민에 닥친 농약수돗물 위험

입력 : 2015-09-09 10:55:00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시민에 닥친 농약수돗물 위험



산황동 골프장 증설, 금촌ㆍ교하ㆍ운정도 영향권



 





▲골프장 증설반대 캠페인에 아이도 함께 하고 있다.



 



고양시 산황동에 위치한 고양정수장의 물은 교하, 금촌, 운정에 보급된다. 고양정수장 294m 떨어진 산황동 8만평 숲에 일산 스프링힐스 골프장의 증설이 추진되고 있어 환경연합을 필두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산황동 7만 평 골프장 2010년부터 이미 영업 중




현재 골프장 증설 예정 부지 위로 이미 7만 평 9홀 골프장이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한 환경 평가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8만 평 증설을 위한 사업 추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양시는 법적 하자가 없으면 사업 승인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기존 골프장에 연습장 증설과 클럽하우스 신설에 대한 사업시행자 승인을 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농약 비산 거리 60Km



파주시도 대기질 오염 영향권



골프장 건설의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외래 종 잔디를 싱싱하게 유지하기 위한 농약과 비료를 우선 들 수 있다. 농약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농약비산거리를 전문가들은 60Km라고 한다. (주)고양스포츠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3Km라고 명시되어 있다. 예정 골프장 경계 300m 안에는 주택이 있고, 유치원이 있고, 그리고 고양정수장이 있다. 3Km 내에는 20여 개 초등학교와 3개 종합병원이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스프링힐스 골프장에서 운정역까지의 거리는 약 8.3Km이다.



 



덮개 없는 침전지, 고양정수장 농약 노출



고양정수장은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으로부터 동쪽으로 800m, 골프장 증설 예정지 경계로부터 294m 떨어져 있고, 그 바로 위로 일산정수장이 있다. 고양시 전역과 파주시의 운정, 교하, 금촌에서 사용하는 식수가 정수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사철 부는 편서풍은 골프장의 농약을 싣고 날아 덮개 없는 정수장 침전지로 어김없이 떨어뜨릴 예정이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 반대 33개 단체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양시 · 수자원공사 서로에게 책임 전가



고양시는 “폐쇄된 공간에서 정수가 되므로 문제가 전혀 없다는 답변을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았다.”고 시민 질의에 답변했다. 수자원공사 고양관리단 측은 매월 실시하는 검사에서 농약 수치가 위험수위로 나온 적은 없다고 말하는 한편 “수자원공사에서는 골프장 증설과 관련하여 사용 농약의 종류와 특성, 사용 시기, 사용량, 살포방법, 비산범위 및 구간별 농도, 예측결과 등에 대한 일체의 자료가 없음을 알려드리며, 증설허가 관련 허가권자인 고양시에 의뢰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다.



 



한편 고양시는 골프연습장 증설과 클럽하우스를 1차분으로 승인하면서, 2차분 골프장 증설 승인은 시민대책위와 뜻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근 유은혜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정감사를 통해 이 문제가 공론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



 



골프장 예정지 300미터 안에 고양정수장이 있고 여기서 정수한 물은 교하,금촌,운정에 보급된다. 산황동 골프장 건설이 파주 시민의 식수를 위협하고 있는데 파주 시민은 무방비 상태이다.



 



 



 글 이순기 기자



사진 대책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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