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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무상급식도 농협의 돈벌이 수단?

입력 : 2014-12-09 13:22:00
수정 : 0000-00-00 00:00:00



 



친환경농업인들 시청 앞 ‘친환경 벼’ 10여 톤 야적 9일째 농성



경기도 파주·광명·부천지역 초·중학교에 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하고 있는 파주 지역 농업인들이 올해 벼 수매를 거부한 채 9일째 파주시청 앞에서 '친환경 벼' 10여 톤을 야적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수도작분과 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1월24일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파주조공)이 농민들에게 친환경 벼를 품종별 저가로 수매해 이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착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농민들은 파주시 장단면 민간인출입통제지역과 파평면 임진강 상수원보호구역 등에서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 80여명이다.



 



“조공법인 80kg당 63,000원 차액 챙겨” - 대책위



농민들은 파주조공이 친환경 벼에 대해 품종별로 등급을 매겨 가마(쌀 80㎏ 기준)당 21만7500원~17만5500원까지 차등수매한 뒤, 학교급식용 쌀로 되팔 때는 일괄 26만원씩 받아 4만2500원~8만4500원씩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도의 쌀 학교급식 지원 세부계획에 따르면  학교공급가격이 쌀값은 1가마당 26만원으로 결정돼 있다. 그 이유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생산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평, 여주, 안성, 양평, 평택, 부천 등지에서는 친환경 벼를 수매할 때 품종에 차등을 두지 않고 동일한 가격으로 수매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책위는 친환경벼 2014년 판매량은 파주시 학교급식에 658톤, 광명시에 764톤, 기타 지자체에 120톤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파주시에서 생산된 친환경 벼를 모두 수매해서 팔아도 친환경 벼가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농가 300여 가구가 150가구로 감소



현재 관내에는 9개 친환경 쌀 작목반 300여 농가에서 친환경 쌀을 생산했으나 친환경 쌀 수익성 등의 문제로 최근 재배 농가가 150여 가구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기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제 값을 못 받은 친환경 농가들이 농업을 포기하고 친환경 농사를 비관하며 분노가 폭발 직전에 와 있다"며 "친환경 학교급식은 친환경 농민들의 희망이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파주조공은 친환경 벼 가격을 제시한 근거 서류를 제시"하라며 "품종에 관계없이 타 지역과 같이 차등 수매 없이 수매 할 것"을 요구했다.



 



“공급 늘었어도 가격 동결, 친환경쌀만 생산비 보장 형평 맞지 않아” - 조공법인



이에 대해 이승원 파주시농협쌀조합법인 대표는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어서 수매값이 떨어져야 함에도 동결시켰으며, 다른 지역과 견줘 값이 싸지 않고 전량 수매했다"며 "전체 수매량의 2~3%에 불과한 친환경 쌀만 생산비를 보장해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 이지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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