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알아봅시다 - 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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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출처: huchoi.blog.spot.com | 최형욱 블로그
사물인터넷의 변화
사물인터넷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최근 화제로 떠올랐던 책인 <한계비용제로사회>에서 제러미 리프킨은 사물인터넷이 자본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계무대의 중앙에 설 것이며 이곳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도 했다.
사물인터넷(The Internet Of Things, IoT)은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과도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통신환경’ 즉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연결되어있는 환경을 말한다. 가전기기를 포함한 각종 물건에 센서가 장착되어있어 음성이나 제스쳐 혹은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고 심지어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관리를 하는 상황이 일어난다.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는 이유
인간중심의 기술이 구현해 내는 편리성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를 조정하고 청소기를 돌리며 냉장고 속 내용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은 이제 진부하다.
보일러 가동을 일주일 정도만 하고 나면 이젠 일일이 입력을 하지 않아도 그간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하고 자동으로 보일러 온도를 조절해준다. 주변의 모든 사물이 사람을 위해 자동으로 동작되어지는 세상이 사물 인터넷의 궁극의 지향점인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사물 연결성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러미 리프킨은 2020년에는 300억개의 사물이, 2030년에는 100조개의 사물이 센서로 연결된다고 예측한다.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이 개발되면서 센서로 연결할 수 있는 주소가 340조개로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사물을 무한대로 연결 할 수 있게 되었다.
장밋빛이기만 한가?
다양한 산업분야의 혁신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까지 창출해내는 사물인터넷은 마냥 긍정적이기만 할 것인가? 이미 여러 분야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보안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해킹 등 보안 사고 문제이다. 사물과 사물이 중첩적으로 연결되어있으므로 하나의 해킹은 연결된 모든 사물의 해킹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무인자동차들로 복잡한 길거리에서 이를 움직이는 시스템의 해킹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자.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며칠 간 집을 비운 사이에 난방이 계속 되어 예기치 않는 요금폭탄을 맞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정보를 공유한 집안의 모든 기기가 작동한다고 상상해보면 보통 문제가 아닌 것이다.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EU집행위원회에서는 사물인터넷 보급의 기본 요건으로 개인의 정보 보안을 들었고 이를 법제화 하려하고 있다. 나아가 개인이 정보 보안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이와 같은 EU의 논의를 우리 법제에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자리의 문제는 또 어떠한가?
사물인터넷 시대엔 센서와 빅데이터가 일을 하는 주체이므로 정작 사람이 할 일은 줄어든다. 어쩌면 인간은 사물인터넷의 편리성을 이용하면서도 사물인터넷을 경쟁자로 삼을 지도 모르겠다. 무인자동차시대가 오면 당장 운전하는 직업은 사라질 것이 아닌가?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와 도구들이 좋기만 하지 않겠으나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남용을 방지할 수 있을 지 정확한 이해와 견해를 가져야 한다.
더불어 인간을 위한 기술로 발전하도록 부지런히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좀 더 영리해질 필요가 있다.
고미화
논술지도사, 부모교육지도자, 학습치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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