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3지구 택지개발 현장서 멸종위기 금개구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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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3지구 택지개발 현장서 멸종위기 금개구리 발견
서식지 총 면적 18375㎡, 개체수 120마리 이상
▲운정지구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파주환경운동연합에서는 운정3지구 택지개발 현장 주변에 대한 양서류 모니터링중 금개구리의 소리를 듣고 정밀조사를 한 결과 공사장 인근 묵논에서 금개구리를 발견하였다.(37°44‘34.8756’N, 126°45'43.9848'E, 파주시 당하동422번지 일대)
이곳은 2012년 양서류 조사때에도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발견된 구역과 인접한 곳으로 공릉천 옆 농경지가 운정3지구에 수용되면서 현재 묵논으로 방치해둔 상태이다.
금개구리는 눈 뒤에서부터 등면 양쪽에 갈색 또는 금색으로 뚜렷한 줄무늬가 2줄이 있어 금개구리라 불린다. 금개구리는 저지대의 논, 농수로, 배수로, 물웅덩이, 습지, 저수지의 수초가 무성한 곳에서 주로 관찰된다.
농민들이 모내기할 때쯤 깨어나 농경지에서 번식하는 금개구리는 과거엔 흔하게 볼 수 있는 개구리였지만 개발과 매립, 농경지의 용도 변경등으로 점차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종2급의 신세가 되었다.
운정3지구내 과거 논이었던 곳에서는 금개구리와 함께 맹꽁이, 뜸부기, 흰목물떼새, 너구리, 게아재비, 풍년새우 등이 서식하고 있던 공간이며 자연상태에서는 보기 힘든 물방개도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이 되었다. 논이 제 기능을 상실하여 방치되면서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수서곤충들과 양서파충류의 은신처가 되면서 생물다양성은 높아지게 되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파주시와 함께 이곳을 습지생태공원으로 지정하여 도심 속 작은 생명체의 쉼터로 이용되도록 LH공사에 요구할 예정이다.
공사장으로 진입하는 덤프트럭의 소음을 피해 낮에는 숨죽여 있다가 조용해진 밤을 틈타 짝짓기 노래를 하고 있는 금개구리의 운명은 바람앞의 등불 신세이다. 습지에는 방치된 농약통이 여러 개 둥둥 떠있고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적치되어 위험천만인 상황이다.
LH공사는 금개구리의 서식지 보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금개구리가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면 인간이 살기에도 건강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글 사진 제공 파주환경운동연합 (paju@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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