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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수돗물 오염 위험 가능성 있다 -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들어서면 

입력 : 2021-08-26 01:51:17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 수돗물 오염 위험 가능성 있다

-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들어서면 

 

 

 

▲ 금파 취수장 전경

 

현재 연천군의 뜨거운 감자가 된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설치가 파주시의 식수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파주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이 우려는 만일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에 폐기물 매립장이 설치될 시 즉각적으로 파주시의 식수원을 오염시킬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매립지로부터 1킬로에 한탄강, 파주 금파취수장으로 유입될 가능성 크다

왜냐면 매립지로부터 불과 1Km 떨어진 곳이 한탄강이고, 한탄강물은 결국 파주의 식수원인 임진강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파평면 금파리에 소재한 금파 취수장과 문산 정수장의 시설을 갖추고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금파취수장은 하루 108천 톤의 물을 취수, 도수관로를 통해 문산읍에 있는 문산 정수장에서 용수처리를 하고 있다.

 

 

▲ 매립장에 설치된 반대현수막

 

사업자 ()북서울, 연천군의회와 환경단체, 대책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2018년부터 북서울(대표:오종택)이 추진하고 있는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이하 매립장) 사업은 그동안 연천군과 한탄강 지키기 운동본부 등의 환경단체, 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 일반 시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서희정 연천군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한 7명의 군의회 의원들은 설치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시설 적합심사권을 가지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 설치반대 표명을 한바 있다. 그러나 정작 해당 부지의 고능리, 양원리 주민들 대다수가 매립장 설치를 찬성하고 있어 연천군과 일부 주민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다.

 

 

▲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군의원차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리고 있다 (사진 출처 : 동두천 연천신문)

 

북서울: 원주민들에게 일 인당 300만 원씩 보상금 지급, 발전기금도

한편 북서울은 그동안 해당 지역 원주민 470여 명에게 1인당 보상비 300만 원을 지불했으며 마을 발전기금제공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치반대에 앞장섰던 서희정 의원이 SNS에 환경 약자인 원주민들의 권익을 옹호하려는 글을 쓴 것이 역으로 해당 지역 주민 폄하로 오해를 받으며 주민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는 등 매립장 설치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용도변경권을 가지고 있는 연천군 관리계획위원회는 2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일부 위원들에 대해 북서울의 설득작업이 벌어졌다는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 북서울의 김영주 감사는 어떤 설득작업에도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적이 없다. 다만 합리적인 이해를 촉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 연천군의회 한강유역환경청 면담

 

한강유역환경청: 사업계획 적합 통보. 연천군: 체육시설 폐기 불허

한강유역환경청은 작년 619일부로 북서울 폐기물처리사업계획을 적합으로 연천군에 통보했다. 그러나 연천군은 해당 지역이 체육시설이란 이유로 용도 폐지를 불허했고 북서울은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제소했으나 기각당했다.

하지만 북서울은 체육시설폐지를 위한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시설 폐지가 되어야 매립시설 건축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계획 적합통보를 내린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과의 강동훈 팀장은 발생하는 침출수를 처리 후 방류하지 않고, 강과는 반대 루트를 통해 육상으로 이송해 민간업체에서 처리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해주었다고 밝히고 해당 지역의 국가지정 멸종위기종 훼손 우려에 대해선 모니터링 결과 팔색조와 기타 잿빛 개구리매, 도롱뇽 등 환경단체 들이 주장하는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 중이라도 개체가 발견되면 보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즉각 공사를 중단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많으면 하루 62톤의 침출수를 처리해서 매일 차로 실어나른다는 북서울의 약속은 쉽게 깨질 것이라고 말하고 시간이 지나면 어떤 형태든 식수원에 침출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북서울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매립장은 연천 전곡읍 고능리 102번지(구 노스골프장부지) 49,680부지 위에 97면적만큼 지정 및 일반 사업폐기물을 매립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립 연한은 76개월.

 

 

▲ 폐기물 매립장 설치반대 시위

 

환경파괴가 심할 것 VS 모든 폐기물이 무기물로 악취 없고 공해 적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속해있는 연천군에 이 같은 공해시설이 설치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게다가 북서울이 매립하려는 폐기물들은 독성이 강한 산업용 폐기물들이 많아 그로 인한 환경파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서울의 김영주 감사는 매립되는 폐기물들은 소각재, 1차 가공된 슬레이트 등 무기물들이며, 슬러지나 건축폐기물도 받지 않고 있어 악취는 나지 않으며 독성공해가 적다. 지역 환경단체나 군의원들과도 대화를 통해 매립장의 설계나 운영 등을 알리고 싶어도 상대들이 거부하는 상황이라 일 처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도 상수도과 시설팀의 최소화 주무관은 연천 매립장 조성 소식을 듣고 파주시 상수도과에서 한강유역환경청에 우려 표시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조건부 설치요건이 지켜진다면 침출수 오염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스폴 골프장 전경

 

환경문제는 관련 지자체와 연계해 대항해야 한다.

한편 파주환경운동연합의 조영권 공동의장은 아무리 업체들이 그럴듯하게 변명해도 매립장 설치는 바로 환경파괴로 이어진다. 이제 환경은 지자체별로 관리될 사항이 아니다. 연계해 대항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필요시 연천군 환경단체들과 연합해 반드시 매립장 설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종 기자
#130호


 

 

▲ 문산정수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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