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서 유독가스누출 - 2명 중상,5명 부상자 발생. 이번이 처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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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서 유독가스누출

2명 중상,5명 부상자 발생. 이번이 처음 아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지난 13일 오후2시20분경 화학물질이 유출돼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중 직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기능을 회복했으나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서 작업중이던 2명은 각각 1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은 LG 디스플레이 구조대원들로 진입하다 가스를 흡입해 호흡기 부상을 입어 치료중이다.

사고는 P8 공장 5층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직원 4명이 암모늄 배관을 연결하다 독성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이 누출돼 발생했다. 누출된 시간은 30분, 양은 400여 리터다.

TMAH는 주로 반도체 세척이나 현상액으로 쓰이는 염기성의 독성물질이다. 이를 과다 흡입할 경우 혀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신고를 받은 경기북부소방서는 12대의 소방차와 인력 38명을 투입 오후 3시경 가스누출 차단작업을 완료했다. LG디스플레이측은 “사고발생 즉시 환경청 소방서등 유관기관에 모두 신고해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환자들을 신속 이송했다”고 밝히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피해자들에 대한 치료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또 2차 피해가 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 월롱면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사업장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월에는 질소가스가 누출되어 3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직원으로 일하는 김 모 씨는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 이번 경우같이 유독가스배관 교체 등 힘들고 위험한 일들은 협력업체들이 주로 한다. 공장은 실상 유독가스 천지다. 질소, 암모니움, 톨루엔등 유독성 물질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이곳저곳에 늘 냄새가 배어있다. 우린 조금씩 중독되어가고 있는 꼴”이라며 “코로나 사태만 아니면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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