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드 <3> 권도경 작가- 기적은 기다림 끝에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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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드 <3> 권도경 작가- 기적은 기다림 끝에 피어난다
일상 속에서 사람과 사랑을 주제로 예술의 꽃을 피워 내고 있는 권도경작가를 소개합니다.
시각 예술가 권도경은 문학을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과 해학을 전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중등 미술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예술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았으며 ‘사랑과 사람’을 주제로 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감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국회와 시청 등 주요 공공기관 행사에서 다수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일상 속 예술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
“작가 권도경의 글씨를 발군이라 부른다.
그의 붓이 지나간 자리를 '능란이라 이른다.
한 군데 섞여 있으되 스스로 뛰어나고,
세속을 지나치되 속되거나 비틀리지 않는다.
일찍이 그의 붓 자리 앞에서 눈이 먼 적 있나니
당대에 이토록 깊고 높고 향기로운 흔적 드물다.
지금 겨울공화국,
다시 봄이 오는 사이에 내 안에 무수히 꽃이 핀다.
작가 권도경의 힘 아니고 무엇이랴. ”
- 시인 류근 -
권도경 작가
[기적은 기다림 끝에 피어난다]
“기적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작품 속 이 문장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검은 나무줄기처럼 깊이 뿌리내린 인내와, 가지처럼 뻗은 기다림의 문장들.
그 끝에 돋은 녹색 새순은 차디찬 긴 겨울을 견딘 후에야 찾아오는 봄을 상
징한다.
우리는 그동안 긴 겨울을 지나왔다.
차가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시민들.
보이지 않는 그들의 인내와 믿음은 결국 민주주의라는 꽃을 피워냈다.
그것은 격렬한 외침이 아닌 묵묵한 기다림과 일상의 참여로 이루어진 기적
이었다.
권도경 작가의 작품에서 말하듯 꽃은 한나절 볕에 피지 않는다.
시민의 뜻이 사회를 움직이기까지는 수많은 계절이 필요하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가 한 그루 나무다.
사람들의 기도와 기다림, 행동과 책임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을 때 비로
소 꽃을 피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변화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이름 없는 시민들이 만들어낸 조용한 기적이다.
기적은 오늘도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다.
방인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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