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신문

[1도시1책읽기운동] <옥춘당>을 읽고 - 천호균

오피니언 | 작성일: 2025-06-20 14:40:18 | 수정일: 2025-06-20 18:21:39

 

옥춘당을 읽고, 평화로운 도시 파주를 그리며

 


올해 [파주에서 신문사]가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으로 선정한 그림책 옥춘당은 단순한 추억의 단맛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제 마음에 오래도록 남은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할아버지가 오랜 세월 곁을 지켜온 할머니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전하고,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입니다. 할아버지가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옥춘당을 골라 “천천히 녹여 먹어”라며 할머니에게 건네는 장면은, 그 사탕 하나에 담긴 깊은 정성과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옥춘당은 단순한 사탕을 넘어, 서로를 아끼는 마음의 징표이자 조용한 위로이자, 정다운 공동체의 상징처럼 다가옵니다.


요즘 저 역시 손녀들과의 작은 교감을 통해 그런 따뜻함을 느끼곤 합니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걸려오는 전화에서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인사를 들을 때면 마음이 벅차오르고 하루가 환해집니다. 그런 순간들이 이 그림책 속 장면들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면서, 책이 더욱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옥춘당은 개인의 기억을 넘어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만약 파주시민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각자의 삶 속에서 느낀 울림을 나누며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면, 파주는 단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를 넘어서, 진정으로 평화롭고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책 한 권이 도시를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처럼 뜻 깊은 책을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모이고 쌓인다면, 언젠가 우리 삶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 옥춘당을 파주시민 모두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합니다.


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준 고정순 작가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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