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아름다운얼굴 (140-2) 파주언론사협회 의정대상 최우수상 이혜정 시의원
수정 : 2024-03-10 07:25:59
파주의 아름다운얼굴 (140-2) 파주언론사협회 의정대상 최우수상
이혜정 시의원
“인간의 행복과 반려동물의 행복이 같은 수치, 같은 잣대로 봐줘야”
Q. 파주언론사협회 의정대상에서 최우수 의원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A. 제가 개인 SNS에도 올렸지만 그 어떤 상보다도 가장 값진 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시민들께 보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해봤습니다.
Q. 특별하게 반려동물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지금 의회에 들어오기 전에 그 유기견보호소 같은 데서 봉사활동을 좀 해봤는데...버리는 사람 따로 구조하는 사람 따로 였어요. 보호 단체나 구조단체에서는 계속 그 생명을 살리려고 하고 있고, 또 후원을 받아야 운영할 수 있고.... 이런 동물 구호가 동물보호단체나 구조단체에서만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에 집중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Q. 반려동물 분야가 의원님의 전문 분야가 됐네요?
A. 그렇죠. 동물보호법에 반려동물이라고 정의가 내려졌어요. 올 4월 통계에서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이 1,500만이 넘는다고 해요. 반려동물을 제대로 잘 키우시는 반려인도 있지만, 돌봄이 안 되는 그런 분들도 있어서, 계속 버려지고 학대받고 그런 동물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또 시민단체에서 구조하고,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이 나가게 되니까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파주시 동물보호 및 복지조례를 개정하게 되었습니다.
Q. 1년 6개월 동안 발의한 11개 조례 중 자랑하고 내세우고 싶다는 조례는?
A. ‘장애인 및 저소득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등 부담 완화에 관한 조례’입니다.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계세요. 이 분들이 반려동물을 치료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서 사람도 힘들어지고 동물도 힘들어지는 거지요. 이런 일을 도와드리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신데... 사람이 살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잘 키우고 있다가도 사업이 망해서 망했다고 가족처럼 키우던 동물을 버릴 수 없는 것이 아닌가요? 인간의 행복과 반려동물의 행복이 같은 수치, 같은 잣대로 봐줘야합니다. 아직 그러지 못한 문화풍토에서 반려인들이 애를 많이 쓰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파주에 동물 화장장 관련 민원이 많습니다. 동물 화장장 등 장례 문화에 대해서 고민하신게 있을까요?
A. 화장장은 지역에서 해야 될 게 아니라 국가가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화장장 이렇게 나가야 되는 거죠. 읍면지역에 동물 등록을 강화하기 위해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동물 인식개선 활동’을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동물 등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는데, 이것도 어려워하거든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현재는 법적으로는 그 폐기물로 되기 때문에, 폐기물 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화장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전자는 도의적이지 않죠.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화장장은 국가가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국가가 어떤 기준점을 만들어서, 민간간의 갈등이 증폭된 다음에 법을 만드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시민으로서 의회를 바라볼 때와 의원이 되어 바라볼 때 차이가 있나요?
A. 시민이었을 때에는 사실 의원이 뭐 하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제가 너무 솔직한가요? 의외로 일이 참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사회에서 있었던 경력이나 경험은 한정돼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 들어와서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조금씩이라도 알아야 되니까 공부를 해야겠더라고요.
Q.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어떻게 만드시는지?
A. 지금 1년 반 조금 넘었는데 제가 좀 잘 아는 분야 분들을 조금 더 세세하게 뵙고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일단 먼저 만나고 그 분야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Q. 아무리 바빠도 여가는 있잖아요?
A. 여가는 지금 1년 7개월 동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본다고 해도 업무하고 관련된 책을 볼 뿐이지,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진짜 완전히 집에서 편한 체육복 입고 쉬었던 것은 다섯 손가락도 안될 것 같아요. 제가 흥미로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좀 탐구하고 연구하고 이런 스타일이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Q. 의원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직장생활을 했는데, 여행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 많이 힘들었죠. 코로나 때 힘들어서 어떻게 잘 버티다 보니까 오늘 이 자리까지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가 제 인생을 좀 바꿨네요.
Q. 여행업계 종사하셨으니까 파주 관광산업 관련해서 의견이 있을 것 같네요.
A. 파주시의회 상임위중 자치행정위원회 쪽에 관광이 들어있지요. 제가 여행업을 폐업하지 않은 상태라 이해충돌 우려가 있어서 도시산업위원회에 들어왔어요. 도시산업위원회로 와서 다행히도 반려동물 관련한 것을 많이 들여다 본 것 같아요.
Q.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제가 지금 1년 7개월 동안 굉장히 열심히 한 거 같아요.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지금 한 것처럼만 하면 시민들이 알아주실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의정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정리 임현주 기자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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