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의 집 대책위원회, 삭발식 거행 ‘투쟁 강도 높여’
수정 : 2023-05-23 00:18:11
금성의 집 대책위원회, 삭발식 거행 ‘투쟁 강도 높여’
▲ 대책위 강성오 이사가 삭발하고 있다<파주민보 제공>
호소문 발표 ‘법무부*갱생협회*파주시 싸잡아 비난‘
청정마을인 월롱면에 들어선 출소자 재활시설 ‘금성의 집’ 이전*폐쇄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성의 집 이전*폐쇄를 위한 월롱면 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조재현*아래 대책위)는 19일 오후 금촌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김경일 시장과 파주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삭발을 하는 등 시위 강도를 높였다.
삭발에 나선 강성오 대책위 재무이사는 “대책위는 비통한 심정으로 금촌역 앞 집회를 준비했다”며 “파주시장은 더 이상 마을주민 우롱하지 말고 지난 4월 3일 기자회견 내용대로 즉각 선제적으로 금성의 집의 이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강 재무이사는 이어 “오늘이 대책위 구성한지 두 달 째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무엇 하나 시원하게 해답도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낸 것이 안타깝고 주민들께 죄송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책위도 말로만 떠들어대는 파주시의 안일한 태도에 더는 참을 수 없기에 몸으로, 행동으로 파주시에 경고하고자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서 삭발식을 감행한다”며 “파주시장은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월롱면 주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대책위는 금촌역 주변에 ‘강력범 출소자 집단시설 이웃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강력범(살인범, 성폭력범) 집단시설 금성의집 당장 파주에서 떠나라’, ‘운정에서 가까운 출소자 집단시설 금성의집 불러들인 파주시는 각성하라’는 등의 글을 적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금성의 집 이전*폐쇄를 강력 주장했다.
대책위는 호소문에서도 “월롱면 덕은3리는 우리 고향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그런데 이곳에 강력범, 성폭력범 출소자 17명이 생활하는 집단시설이 들어왔다”며 “왜 주민들이 이렇게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하는지 허가해준 파주시에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호소문에는 특히 “매년 (금성의집 운영*관리) 예산 편성해주는 법무부, 시설을 운영하는 세계갱생보호협회는 마을주민의 행복할 권리마저 무참히 박탈해버린 장본인으로, 우리 주민은 출소자 집단시설과 절대로 이웃으로 살 수 없다.”면서 ”법무부, 세계갱생보호협회, 파주시는 모든 책임을 지고 금성의집을 폐쇄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시는 지난 15일 ‘금성의 집’ 공동대응T/F 2차 회의를 열어 시민안전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언론사협회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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