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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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 인권을 존중하는 파주시민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함께 합니다
파주시는 4월부터 5월 31일까지 성매매 집결지 즉각 폐쇄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 필요성에 대해 50만 파주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집을 이끌어내 시민의 힘으로 집결지를 폐쇄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이미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파주시지회(회장 김미숙)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대표 최분주) 등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 범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파주시에는 약 70여 개 업소, 200여 명의 종사자가 파주읍 연풍리 일원의 성매매 집결지에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시는 2023년부터 전담TF 조직, 경찰 및 소방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파주시는 성매매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여행길 걷기’를 진행하고 있다.
여행길 걷기에는 성매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는 시민 중에는 파주시에 3만㎡ 이상이 되는 성매매 집결지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성매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이를 바로잡는 게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성매매가 없어지면 성폭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국내외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처럼 성매매 업소 등 유흥업소가 증가하면 오히려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을 주고 성을 사고파는 모든 성매매 행위가 불법인데도,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면 키스방, 포옹방 등 유사 성매매와 오피스텔형 성매매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파주시는 여행길 걷기를 비롯해 성매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각종 열린 강연과 토론회를 4월 중에 개최해 시민들에게 법적, 인권적 측면에서의 성매매에 대한 부당함과, 성매매 자체가 실질적으로는 성착취임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에 아직도 여성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가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집결지 폐쇄를 위해 50만 파주시민의 결집이 필요한 만큼 함께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며, 온라인은 QR코드로 접속해 서명하며, 오프라인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서명부에 직접 서명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향후 시는 서명운동이 끝나면 유관기관 등에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며, 성매매 집결지 측에도 집결지 폐쇄를 원하는 시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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