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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설립 4주년 맞아 북송 선언식 가져

입력 : 2023-05-08 01:58:04
수정 : 2023-05-09 11:47:55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설립 4주년 맞아 북송 선언식 가져

 

 

 

 

 

통일로 가는 평화의소녀상’(대표 천호균, 이하 파주소녀상)42911시 임진각에 세운 쌍둥이소녀상의 건립 4주년 기념식을 갖고 소녀상 1기의 북송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천호균 대표는 ‘4주년 기념을 기념하며, 설립시 시민과의 약속인 소녀상 1기의 북송을 선언하게 되어 가슴이 뜨겁다면서 평화와 통일은 약속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평화와 통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라고 기념사를 했다.

이어 이준현 평화비 수원연대 대표와, 김서경김운성 소녀상 작가가 참여하여 축사를 하고, 시민 대표가 두 소녀상에 헌화를 했다. 파주소녀상 안명애, 김금성 운영위원이 소녀상 1기를 북으로 보내는 노력을 하여 시민의 힘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고, 평화의 시대, 통일 한반도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북송 선언문 발표 후, 파주4.16합창단의 노래 공연과 최보결춤연구소의 박성희 연구원의 지도로 평화의 춤을 추면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운정청소년문화의집 역지간지 역사 동아리 학생들과 관장은 행사 1시간전부터 나와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 날 비가 많이 오는데도 농민단체, 평화단체와 파주 4개 정당,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25개의 참여단체의 대표와 회원들이 참여하였고, 임진각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행사를 관심깊게 보기도 했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어떻게 소녀상을 북으로 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천호균 대표는 3국의 단체에 소녀상을 기증하고, 그 단체가 소녀상을 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민간이 더더욱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현주 기자

 

▲ 기념사를 하는 천호균 대표

▲ 축사를 하는 평화비 수원연대 이준현 대표

 

▲ 소녀상 작가 김서경 김운성씨가 축사를 했다.

▲ 소녀상 북송선언문을 발표하는 김금성 안명애 운영위원

 

▲ 파주4.16합창단의 노래 공연

 

▲운정청소년문화의집 역지간지 청소년동아리가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선언문 전문>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북송 추진 선언문

 

통일의 길목 임진각 철로 앞에 통일로가는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427일은 전세계를 뜨겁게 했던 판문점선언일이기도 합니다.

5년전 판문점선언은 남북이 서로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우리 국민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 모두가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민족의 오랜 염원인 통일을 이루는 날을 꿈꿀 수 있다고 가슴 뛰었습니다. 그러나, 선언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열리라 고대하던 개성공단도 어둠에 파묻혔고, 부풀었던 국민의 가슴도 얼어붙었습니다.

지금 남과 북이 얼음보다 더 차갑게 관계가 얼어붙어있지만, 우리 시민들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쉬지않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여기 쌍둥이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통일로가는평화의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주의 106개 단체와 1,773명이 후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북으로 가는 철로 바로 앞에 세워진 쌍둥이 소녀상은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 소녀상 두 기의 소녀상 중 1기는 북한으로 보내, 북한 예술가의 작품을 받아서 이 자리에 세우겠다고 4년전 설립일 때 시민과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다시금 이 자리에 세워진 쌍둥이 소녀상 1기를 북으로 보내겠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생명과 인권이 가장 높은 가치임을 확인합니다. 어떤 체제든 사람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가족과 가족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이웃이 되고, 나누고 베풀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이 지구상의 인류와 생명이 누려야할 권리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서로 적대하고, 비난하고, 질시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적 민간교류, 인류애적 상호부조를 원합니다. 우리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남과북을 분단상태로 둘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4.19 혁명, 광주민주항쟁, 87년 민주화대투쟁처럼 시민의 힘으로 역사를 헤쳐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은 시민의 힘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고, 평화의 시대, 통일 한반도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소녀상의 이름으로 세계평화의 길을 열겠습니다.

 

2023429일 통일로가는평화의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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