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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비정규직연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비정규직 노동자가 만들자!

입력 : 2018-03-27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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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세상, 비정규직 노동자가 만들자!

 

1997IMF 이후 20년간 끊임없이 양산된 비정규직은 위기의 모든 고통과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였으며, 파주시 또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공공부문부터 앞장서서 비정규직화, 외주화를 진행시켜왔다. 위험한 일, 궂은일은 하청에 넘겨졌고 계약직 노동자들은 계약기간이 끝나가며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부당한 대우와 차별이 있어도, 하청으로 인한 위험이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감을 목격해도 그저 침묵과 인내로 일관해온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제 나의 문제가 곧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 시대의 문제가 곧 후세대의 문제임을 자각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파주시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하며 밥값에서부터 차별받아왔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마다 똑같은 임금을 받으며 10년을 기다려왔고, 청소노동자들은 파주시민을 위해 일하지만 파주시로부터 직접 고용을 거부당했다. 건설노동자는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했고, 예술노동자 또한 초단시간 노동자로서 법의 보호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전자, 통신 서비스 노동자들은 대기업의 막중한 업무에 몸을 혹사하면서 하청으로 차별받았고, ‘비정규직보다 못한 정규직전환이라는 기막힌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오늘의 이와 같은 현실 앞에, 파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랑과 연대의 정신으로 뭉쳤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서로의 처지를 외면하지도, 더 이상 참지도 않을 것이다.

부당함을 인내하는 것은 현실을 바꿀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부당한 현실을 되물림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싸우자! 우리들의 투쟁은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희망이며, 내 아이와 이웃을 향한 사랑이다.

바꾸자! 필요할 때만 골라쓰고 위험은 회피하는 이윤중심 자본의 논리를 넘어 인간과 노동에 대한 존중을 다시금 바로세우자.

가자, 비정규직노동자들이여, 웃으며 손맞잡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존중 파주로!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완전 철폐하라!

건설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

하청노동자 원청이 직접 고용하라!

부당해고, 부당인사 철회하고 고용안정 보장하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자들이 직접 만들어가자!

 

2018328

파주비정규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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