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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중의 ‘행복한 동고동락同go同樂’,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들과 임진각 나들이

입력 : 2019-09-02 02:46:52
수정 : 2019-09-04 01:38:55

선유중의 행복한 동고동락同go同樂’,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들과 임진각 나들이

 

 

지난 725, 파주시 선유리에 위치한 선유중학교(교장 서창현, 경기도형 다문화 예비학교 운영교) 2학년 학생들과 다문화 예비학교반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학교 인근 임진각 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소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들이 학교생활이 힘들다는 사정을 전해들은 2학년 학생들이 제안한 것이다.

선유중은 경기도형 다문화 예비학교 운영교로 행복한 동고동락go同樂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 학교생활 정착을 돕고있었다. 이 날은 KBS 이산가족 남북특별전 만남의 강은 흐른다가 전시 중이어서 다양한 나라(태국, 베트남,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온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도 한국의 아픈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온 아르템(18)제가 살던 동네 주변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6.25전쟁이나 남북 분단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고는 있었지만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이 30년 만에 만나는 다큐 영상을 보니 마음이 울컥했고, 러시아에 있는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 임진각 나들이 전에 723일부터 이틀간 선유중 다문화 교실에서 보드 게임, 어울림 한 끼 나눔, 어울림 책갈피 교환하기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방학중에 늦잠의 유혹을 이기고 등교한 안다빈(선유중 2학년)양은 조선족 출신인 가미(15)가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가미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한국어에 서툴지만 게임을 하거나 만들기 활동을 할 때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바디 랭귀지로 소통을 하니 어느새 친근감이 들었다며 한국어를 못하지만 소통할 수 있다는 경험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회경 지도교사는 한국어 노출 시간이 많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그냥 한국어를 많이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이것도 일종의 재능 기부가 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참여 독려를 했다며 함께 해준 아이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 지도를 맡고 있는 고재화 한국어 교사는 다문화 예비하교 학생들의 가정이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따로 한국어 공부 등의 교육 활동이 없어 한국어가 빨리 늘지 않아 안타깝다, 다문화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1230분 전후여서 재학생들과 교류할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임진각 나들이를 계기로 박회경 교사와 학생들은 다문화 학생들이 위탁교로 가기 전 짧은 시간이라도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선유중의 행복한 동고동락go同樂 다문화 어울림 활동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기를 기대한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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