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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2주년] 김대실 감독 초청 -"선입관을 벗고 보자"

입력 : 2016-10-24 13:11:00
수정 : 0000-00-00 00:00:00

신문협동조합 [파주에서] 2주년 특집 만남의 자리에서 있었던 영상

 

 

Q북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작품 준비는 어떻게 ?

내 시선으로 선입관 없이 사람을 보고자

머리, 마음, 영혼을 될 수 있으면 전부 비워서 북한을 보세요

 

A2013년 북한에 대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 때, 맨 처음 만난 사람들이 탈북자들이예요. 15명하고 얘기를 했는데, 그들이 이북에서 고난을 받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들의 사정을 다 들어보고 내린 결론은,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북한에 대한 영화를 찍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사람들은 모두 북한이 싫다고 떠난 사람들이고, 15명의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 없으니까요. 공평하지도 않고.

이북에 대해 작품들이 많잖아요. 많은 작품들이 모두 이들 탈북자들의 말을 반영하고, 미국의 주류 미디어나 여기 주류 미디어에서 전하는 말은 긍정적인 말은 하나도 없잖아요.

 

사람이 선입관이 있는데, 선입관이 전부 부정적이잖아요. 그런 선입관을 갖고 이북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남의 말이 아니라, 내가 가서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치에 대해서 말하려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려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체제에 몇 배나 비판적으로 파헤쳐야하는데... 그것만 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쌓여있어요. 북한에 대해서 강제노동, 인권탄압, 징역 등 문제를 지적하지요. 그런데 이북에서 불편해하는 것에 대해서 찍을 수 있겠어요? 제가 강제노역소에 갈 수 있겠어요? 그래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내가 볼 수 있는 것만 나눠보자는 정신으로 만든 영화가 이 영화예요.

 

탈북자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보세요. 선입관이라는 것은 어떤 방면에서든 나빠요. 예술이든, 책에서든... 그것에 의해 쌓여지는 시선들은 공정하다고 볼 수 없지요. 더군다나 북한에 대한 것은, 여기 어떤 분이 눈으로 보지 않고, 가슴으로 봤다고 했는데, 북한에 대해서는 머리, 마음, 영혼을 될 수 있으면 전부 비워서 바라보세요. 빈 마음으로 살펴보세요. 그러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요. 이런 마음이 없이는 정확하지도 않도 틀려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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