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어렵게 꿈꾸지 말고, 그냥 하자.’

입력 : 2014-11-12 16:02:00
수정 : 0000-00-00 00:00:00

“뭐하러 그거 해.”, “지역신문 뭐에 써먹는다고?” “돈 되는 일 해”



그렇습니다. 세상사가 돈이 돌아가는 것을 우선으로 선택하고, 돈이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의미있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요?



예전에 어느 강의에서 김찬호 교수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써보라 했습니다. 그래서 썼지요. 세 딸, 남편, 부모님, 은주, 양신, 동네 아줌마들, 동화모임 식구들, 우리 가족 앨범, 고향, 내 일기장... 그리고, 다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보니,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길게 살지 않았으나, 돌아보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힘들때 저와 함께 해준 사람들. 이 분들을 저는 아직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제 짧은 인생의 결론 ‘이웃이 나고, 사람이 우주다’입니다. 그러니 이제 남은 인생, 받은 사랑을 갚는 일을 하려고 나섰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이웃과 함께 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같이 늙어가는 그런 세상 말입니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이건 꿈꿀 일이 아니라 그냥 하면 되는 일입니다.



‘어렵게 꿈꾸지 말고, 그냥 하자.’ 이것이 저희 신문사를 만든 사람들의 뜻입니다. 한 푼 두 푼 모아서 신문을 만들고, 거기에 우리 얘기 싣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 말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아서 같이 나누자. 그리고 기쁨도 아픔도 같이 하자. 그렇게 살면서 행복하자. 이것이 신문사를 협동조합으로 만들고 신문을 발행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적,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 역사적 흐름은 ‘지방자치의 강화, 지역주민의 주권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다양한 삶과 문화의 공존, 문화 예술의 생활화’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민의 힘이 커지는 것입니다.



지역주민의 여론과 역량을 결집하지 못하는 지역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외국은 중앙일간지가 아니라 지역신문 중심으로 언론시장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포랄베르거 나흐리히텐 신문사는 주민의 70%가 구독합니다. 원주투데이, 홍성신문, 당진시대, 양산시민신문, 콩나물신문(부천) 등은 지역주민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이 시민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시민의 여론과 힘이 지역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파주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것. 오직 파주에서만 사거나 팔 수 있는 것. 이것이 무엇일까요? 지역에 필요한 많은 것들 거의 대부분은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파주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파주의 지역신문입니다.



우리 [파주에서]는 파주시민이 주인공입니다. 파주의 땅, 바람, 하늘, 공기, 물을 마시며 웃고 떠들고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중심입니다. 사람 냄새 나는 신문, 사람이 주인공인 지역신문 [파주에서]가 시민 여러분 곁을 찾아가겠습니다.



임 현 주 「파주에서」 편집국장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