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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침묵하지 맙시다. 기도하고 외칩시다.

입력 : 2015-11-18 12:59:00
수정 : 0000-00-00 00:00:00

침묵하지 맙시다. 기도하고 외칩시다.



 



1987년 6월 9일 살인경찰은 연세대 1학년 이한열 군을 향해 최루탄을 직접 발사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이한열 군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한달여 후에 모진 세상을 떠났습니다. 찬란한 승리의 6월 민주항쟁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2015년 11월 14일 국민과의 대화를 거부한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충실한 방패막이 폭력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난사했습니다. 사람을 향해 직접적으로 발사했습니다. 물대포는 살인무기였고, 물대포 난사는 명백히 살인 행위였습니다.



 



폭력 경찰의 만행 앞에 아연실색할 뿐입니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이제 또다시 시작입니다. 국민을 한갖 통치의 대상 쯤으로 여기는 이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합니다.



 



내일 11월 16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관으로 시국미사가 봉헌됩니다. 벗님들 모여주십시오. 함께 모여 기도합시다. 무고한 이들이 짓밟히는 추악하고 부패한 현실에 침묵하지 맙시다. 현실을 탓하기 전에 분연히 일어섭시다. 내일 저녁 함께 모여 기도하고 외칩시다.



 



<어제 농민대회 및 국민총궐기 대회에서 살인적인 폭력진압에 보성농민 백남기 농부님께서 물대포 수압에 의한 코뼈 부러짐, 시신경 손상 뇌진탕으로 인한 두개골 함몰로 뇌출혈 있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수술이 끝나 한고비를 넘기셨습니다 현재 뇌압이 상승된 상태로 2ㅡ3일 경과를 지켜봐야 상태를 알수 있답니다. 체력이 버티어야 두번째 고비를 넘길수 있다는데 평소 강건하셨던분이니 꼭 넘기시리라 믿습니다. 백남기 임마누엘님은 89-91년 제8대 가톨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회장을 역임하셨고 92-93 가톨릭농민회 전국부회장으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간절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 파주 교하성당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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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상지종신부님이 15일(일)에 물대포난사로 의식을 잃은 백남기님의 회복과,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시국미사 동참을 호소하며 쓴 글입니다. 파주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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