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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걱정 말고 쓸데 있는 사소한 것을 하자

입력 : 2016-05-13 13:57:00
수정 : 0000-00-00 00:00:00

쓸데 없는 걱정 말고 쓸데 있는 사소한 것을 하자

 

사람들은 많은 걱정을 하며 산다. 사실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이 없다면 안전과 질서가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근데 사실은 두려움과 걱정이 많아 더 큰 탈이다. 놀이연구가 편해문씨는 우리나라 놀이터는 놀이터가 아니라 했다. 다치지 않게 설계된 안전만 있는 놀이터는 아이들의 모험심과 도전의욕을 키워줄 수 없기 때문이란다.  

 

미래에 대한 꿈을 꿀 때다. 

어느 외국의 심리학자는 “사람이 하는 걱정 중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작은 것에 대한 걱정으로 22%,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 바꿀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이다”고 했다. 결국, 사람들은 96%의 불필요한 걱정 때문에 너무나 조바심을 내며, 안달 복달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나의 삶과 조건을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한 생각 4%를 6%로, 10%로, 20%로 높인다면, 생각지도 못한 미래가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확신이고, 꿈이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꿈을 같이 꾸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그것이 사상(철학 공부)이고, 통일운동이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심리학자의 연구통계를 인용해서 말하자면, 지금 우리는 나 자신이 아닌 남에 대한 비판, 거대한 정치와 경제에 대한 논의를 거두고(이것은 그동안 많이 해 왔으니), 쓸데 있는 작은 것에 집중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국회의원의 욕망과 대표회의 회장의 욕망은 다른가?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아파트이고, 인구의 70%가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에 사는 ‘아파트공화국’이다. 각 동의 대표들로 구성되는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공화국’의 의회이고, 동대표들이 선출하는 회장과 임원단은 행정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집행하는 관리비는 한 해 12조원 규모(2010년 기준, 주택산업연구원)이며, 청소, 소독, 승강기 등의 시설 유지보수 계약, 관리업체 선정, 알뜰시장 유치 등에서 부패가 일어날 소지가 상존한다.(실제로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이 전국에 있는 300가구 이상 8,319개 단지의 회계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20% 가까이가 ‘비적정’ 판정을 받았다.)” -유시주(희망제작소 이사)의 글에서 인용.

 

파주 아파트 공화국의 갈등 

파주에 500세대 이상의 단지가 160개 있다. 

 

근래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둘러싸고 주민들간, 주민과 관리소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리의 그린시티 동문아파트에서는 동대표도, 관리소장도 2명인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교하의 동문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선거관리위원을 해촉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일 벌어지고 있다. 금촌 신안실크밸리 아파트는 입대위와 관리소간의 갈등으로 수도가 끊기는 일까지 벌어졌다. 봉일천의 한라 비발디는 어떠한가? 팜스프링 아파트는 수년전부터 모 입주자 대표를 둘러싼 갈등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이슈가 되었었다. 

 

나쁜 사람이 뽑혀서인가? 아니다. 답은 참여.    

특별히 나쁜 사람들이 뽑혀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이상한 사람이어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 지탄을 받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고지순’ 그대로 있는데, 그가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에 모두 동의하고, 최상의 가치로 인정하지만, 그 내용을 채우는데는 부단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민주적 훈련이다. 상호존중과 공존, 토론과 협의. 이런 과정이 있어야 민주적 운영이 가능하고,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인용한 유시주 희망제작소 이사는 ‘입주자대표회의는 국회의 프랙탈이다’고 본다. 한국사회라는 커다란 공동체의 속성과 패턴과 수준을 구현하는 것이, 국회와 같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멀리 떨어진 국회의원과 정치를 욕하지 말고, 입주자 대표회의에 참관을 하러가고, 입주자대표가 되고, 통장이 되어보고, 주민참여 예산에 관심을 갖고, 동네일에 조금씩이라도 참여해보자. 실천하자. 그러면 입주자대표나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정치를 혐오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쓸데 있는 사소한 것들이 변하는 정치를 맛보게 될 것이다.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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